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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팀장 Dec 21. 2023

목조주택 설비공사 Part 11

목조건축에서 설비 공사는 상당히 방대한 분야이면서 중요한 공정입니다. 상수(수돗물), 하수(세면대, 싱크대, 샤워실), 오수(양변기), 우수(빗물), 정화조, 맨홀, 압송관 등 여러 공정과 다양한 자재, 시공법을 갖고 있습니다. 

크게 분류하면 물이 들어오는 상수 그리고 나가는 하수가 있습니다. 하수에는 다시 생활하수(샤워실, 세면대, 싱크대), 오수(화장실 변기)로 구분됩니다. 하수와 오수는 오수받이를 통해 대지 내 자체 정화조 혹은 도로에 있는 맨홀로 가게 되는 구조입니다.

상수도인 경우 해당 관광서( 시청, 읍면사무소)에 신청하면 공사 단가가 결정되고 건축주 부담으로 공사가 진행하게되며 건축 대지내 수도계량기까지만 공사가 됩니다. 이후는 계량기 이후부터 건물 내부까지는 건축업자가 공사하게됩니다.


목조주택에서는 설비 공사에는 어떤 자재를 사용하는지, 추천 자재는 무엇이며, 어떻게 시공해야 하고 건축주는 어떤 걸 점검(감리) 해야 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상수(수돗물)


1) PB 관

pb관은 콘크리트 주택을 포함해서 목조주택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배관 자재입니다. 15mm, 22mm, 28mm, 35mm가 있으며 수도계량기에서 들어오는 메인(main) 배관은 22mm, 여기서 나누어지는 세부 배관은 15mm를 사용하게 됩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ISO 규격) 16mm, 20mm, 25mm, 32mm로 된 다른 사이즈 형태 pb관도 있는데  이 제품과 혼용하면 누수에 원인이 됩니다. 꼭 확인해야 될 사항입니다.

pb관인 경우는 1m 간격으로 몇 미리 관인지 표시되어 있고 기타 부속에는 뚜껑에 나와있습니다. 



2) 이중배관

이중 배관은 CD(주름관) 관 속으로 pb관이 들어있으며 중간에 분기하지 않고(나누지 않고) 수전까지 가는 방식을 말합니다. 


" 세월이 지날수록(20~30년 후) PB 관 연결 부속 고무패킹이 경질화되면서 누수에 원인이 되는데 분기하지 않는 이중배관으로 공사를 하면 연결 부속에 관한 하자를 원천적으로 예방할 수 있고 향후 PB 관 교체도 가능하며, 배관 속 물 온도와 실내 온도차에 인한 결로를 예방할 수 있으며, 가정 내 일정한 수압을 유지하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하자에 주원인은 아무래도 중간에 분기하는 부속(엘보)을 사용인데 이걸 원천적으로 없게 할 수 있어 목조주택에서 추천하는 방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래 두 번째 그림은 2중 배관과 일반배관에 원리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3) 시공법 

 상수도는 도로 수도관 --> 수도 계량기--> 마당 ---> 주택 --> 분배기 --> 보일러, 싱크대, 화장실( 샤워, 세면대, 양변기) 순으로 배관라인을 형성되며  이중배관은 실내에서부터 사용됩니다.


이중배관 자재 중에는 화장실까지 한 배관으로 가서 세면대에서 샤워수전, 양변기로 분기 없이 나누지는 자재도 있어 추천합니다. 그렇게 되면 위 그림처럼 화장실까지 다섯 가락 배관이 가지 않고 두 가락(온수, 냉수) 가게 되며 세면대 아래 빈 공간에 해당 제품 박스를 넣고 시공하시면 되겠습니다.


상수 배관 공사에서 중요한 점은 공사 후 꼭 압력을 걸어 놓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배관 연결 실수로 인한 누수나 향후 다음 공정에서 못이나 타카핀으로 배관을 건드려 누수 발생을 미리 체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또 중요한 한 가지는 도로에서 들어오는 수도 계량기 박스 안에 감압기 설치도 추천합니다. 이유는 실내로 들어오는 수압을 일정하게 하여 간혹 이상 고압이 발생하더라도 실내 배관에 파손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이 두 가지를 건축주가 미리 체크하면 크게 문제 될 사항을 없게 됩니다.



2, 하수

1) PVC관

상수에서 사용된 물이 빠져나가는 관을 하수관이라 하며 PVC 재질로 된 제품을 사용하게 됩니다.

종류는 VG1, VG2 두 가지가 있는데 관 두께에 관한 분류입니다.  VG1과 VG2의 호칭은 외경이 아닌 배관의 벽 두께를 기준으로 합니다. VG1은 벽 두께가 3mm, VG2는 벽 두께가 5mm입니다. 따라서 VG1의 내경은 89 - 2 x 3 = 77mm, VG2의 내경은 89 - 2 x 5 = 83mm입니다. 외경이 똑같더라도 벽 두께가 다르기 때문에 내경이 달라지는 것입니다. 크기는 100mm, 75mm, 50mm를 주로 목조주택에서 사용하고 있는데, 양변기는 100mm, 나머지 싱크대, 샤워실 등은 75mm로 배관하며 벽 속에 배관을 해야 되는 벽걸이 세면대는 50mm로 하게 됩니다.



[하수관 시공법]

왼쪽 그림은 하수관이 2층에서 1층으로 내려오는 과정에서 순조롭게 배출되도록 하기 위한 배관 방법입니다.

"T"자로 배관이 되어 있으면 오수 흐름이 좋지 않아 이물질이 쌓이게 되고 결과적으로 배출이 수월하지 않게 됩니다.


오른쪽 그림은 양변기(오수) 관인데 100mm 관을 사용하게 되고 배관 기울기가  길이 1m에 높이 1~1.5cm 이어야 됩니다. 기울기가 없으면 오수가 배출되지 않고 기울기가 심하면 물은 빠지나 양변기 오물은 중간에 쌓이게 되어 점차 배관이 막히게 됩니다.



2) 오수받이

오수받이는 기본적으로 양변기와 생활하수(세면대, 싱크대, 샤워실, 세탁실) 분리하여 변기 냄새를 차단하는 역할과 향후 배관 청소 및 점검에 기능을 하게 됩니다. 왼쪽은 저가 제품이고 오른쪽은 고급 제품입니다. 기능은 동일하지만 하수관 깊이 조절이나 제품 자체에 내구성과 기능 등을 고려할 때 오른쪽 제품으로 추천합니다.


시공 위치는 건축 대지 내 정화조 앞에 설치하게 됩니다.

우수받이 뚜껑을 열어보면 물이 고여있는데 그물은 정화조 냄새가 집안으로 들어가는 걸 방지합니다.

 생활하수는 75mm, 양변기 오수는 100mm로 들어오고 오수받이에서 정화조로는 150mm PVC관으로 나가게 됩니다.






3, 정화조

정화조는 주택은 2톤, 산업용 주택은 4톤 이상을 주로 사용하는데 지자마다 규정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도면에 표시되어 있는 대로 시공하셔야 됩니다.

정화조 원리는 생활하수와 오수가 정화조로 들어가고 브로와(공기발생기)에서는 산소를 집어넣어 발효를 촉진하게 되며 이후 여러 단계를 통과하면서 정화되고 건더기 오물은 밑으로 가라앉고 어느 정도 정화된 물은  침투조로  배출하게 됩니다.

1년에 한 번 정화조 업체에 신청해서 청소를 해야 되면 브로와(공기발생기) 점검은 수시로 해야 하는데 보통 2년에 한 번 내부 부품을 교환, 수리하게 됩니다. (브로와 작동 소리가 안 나면 점검) 



* 정화조 설치 순서


먼저 바닥면에 석분(돌가루)을 깔고 수평을 잡고 정화조를 올려놓게 됩니다.  그리고 정화조 안에 물을 채워놓게 되는데 이유는 정화조 옆에 흙을 채워놓을 때 압력으로 찌그러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화조 뚜껑은 차량이 드나들 수 있도록 철로 되어있고 노란색으로 칠해진 제품을 사용하게 됩니다. 




침투조는 아래 사진처럼 정화조 구덩이와 분리되고 깊이는 대략 3M 정도이지만 현장 상황에 맞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안에 돌을 채워놓고 정화조에서 배출될 수 있도록 100mm 배관을 해 놓는데 중간중간 밑부분에 구멍을 내어 배출이 용이하도록 합니다.

비닐을 깔고 정화조와 같이 흙을 지표면에 맞혀 되메우기를 하게 되는데. 비닐에 역할은 되메우는 흙이 침투조 안에 있는 돌 속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그래야 땅속으로 정화된 물이 잘 빠져나갈 수 있습니다.

이 공정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향후 오수가 지표면 위로 올라와 악취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후 철근 시공을  하고  정화조 뚜껑 높이  약 10cm 두께로 타설 하면 차량이 지나가도 괜찮습니다.







4, 압송관 


정화조가 허가되지 않고 도로에 있는 맨홀보다는 낮은 지형에 위치한 주택에서 사용되는 공사방법인데, 시공방법은 주택 대지 내 압송관용 맨홀을 묻고 수업 펌프를 자동으로 작동시켜 도로에 있는 맨홀로 하수를 보내는 방식입니다. 비용도 많이 들고 시공 난이도도 있어 주의로 요합니다. 


보통 전문 시공업체가  맨홀 설치, 도로 굴착 및  타설, 아스팔트 도로포장과 준공 필증 서류 등을 한꺼번에 처리하게 됩니다.

건축주가 시공업체와 논의 시 주의할 사항은 대지 내 수압펌프를 2개 설치하도록 해야 향후 한 개가 고장이 발생해도 다른 펌프가 작동하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간을 벌 수 있게 됩니다. 이점 숙지 바랍니다.




위 사진처럼 도면에 나와있는 위치에 정해진 용량에 맨홀을 묻고 오수받이를 거쳐 오수가 맨홀로 들어오게 되는데 정화조 방식과 같이 브로와(공기발생기)는 사용되지는 않습니다.

맨홀 내 일정한 높이가 되면 압송 펌프가 작동되어 아래 사진과 같은 압송관으로 도로에 있는 맨홀로 보내지게 됩니다.




아래 그림처럼 콘크리트 도로나 아스팔트로 된 도로는 도면에 표시된 폭과 깊이만큼 굴착하여 공사를 하게 됩니다. 

 압송관 공사 자체가 다른 정화조 방식이나 자연 구배(높낮이)로 오수를 맨홀로 보내는 방식에 비해 많은 비용을 발생하므로 이점 숙지하시어 공사를 진행하시면 되겠습니다. 도로를 점유하는 공사여서 주변 민원도 많이 생길 수 있습니다.




3) 우수처리(빗물)


원칙은 주택 대지 내 빗물은 대지 내에서 처리하도록 되어있지만, 도심지나 우수관이 지나가는 지역은 도로 우수관에 연결하면 됩니다. 

지자체마다 다르기 때문에 도면에 어떻게 처리하게 되었는지 확인을 요합니다.


아래 그림은 지붕에서 발생한 우수(빗물)를 우수관으로 보내는 방식과 지하로 침투시키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제주도를 포함한 우리나라는 다우지역이라 도로 쪽으로 배출시키는 방식을 추천합니다.




건축주 체크사항

(건축주가 셀프체크하세요)


설비 상수 공사 후 압력 걸어놓아 누수 여부  <-----------[확인]


하수배관 기울기 점검 <-------- [확인]


오수받이 설치 유무 <-------- [확인]


정화조 설치방법 점검 <-------- [확인]


압송관 설치방법 점검 <-------- [확인]


우수처리(빗물) 방법 점검 <-------- [확인]




* 강 팀장 한마디


이번 설비 감리(점검) 부분은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고 분량도 많았습니다. 좀 더 편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시공 사진과 자재 사진을 올려놓았는데 이해하셔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부분은 하자 발생률도 높고 시공도 까다롭습니다. 시공자는 꼼꼼히 우수한 자재로 시공하고 건축주는 이를 확인해야 할 것입니다.



"그동안에 건축은 콘크리트 안에서 인간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느냐였다면, 21세기 건축은 얼마나 행복과 건강이 중심이 되는 주택을 설계, 시공하느냐라고 생각됩니다."

많은 분들이 목조주택에 우수성을 인지하고 아직도 1%에 머물고 있는 점유율 높일 수 있도록 관련 종사자들에 노력이 요구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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