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지원청에는 커다란 벚꽃나무가 있었다.
봄이 되면 정말 예쁘게 핀다고 했다. 내 근무 기간은 초겨울까지였다. 점심을 먹고 함께 근무하는 직원들과 산책을 하며 보았던 벚꽃나무가 봄이 되면 얼마나 예뻐질까 궁금했다.
"나는 못 보겠네요. 벚꽃."
"아...... ㅠㅠ."
생각 없이 내뱉은 말에 진심으로 안타까워하던 그녀. 많이 따뜻하고 맑은 사람이었다. 그곳에는 그런 사람들이 많았다.
"레커차 보면 내 생각날 거예요."
사랑의 이해 드라마에서 해맑게 내뱉는 이 대사에 벚꽃 생각이 났다.
그저 피었다 지는 꽃이고
태어났다 사라지는 별일뿐인데
사람이 들어가는 순간 특별해진다.
나만을 위한 꽃처럼
나만을 위한 별처럼.
벚꽃이 피면 그곳이 생각날 거 같다.
그곳에서 본 적 없는 꽃이지만
왠지 보고 싶을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