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04. 캐나다 지진 사태.
Friday, February 21, 2025
세상에 이런 일이 밴쿠버에 지진이 났다니. 오후 12시, 클락인을 하고 일을 시작하려는데 왠지 모르게 주위가 어수선하다. 뭔가 일어났냥 사람들이 수근 수근거리기 시작한다. 그들이 뭘 하든 원래 신경 쓰지 않기에 대수롭지 않게 일을 시작했다.
얼마 후, 같이 일하는 직원이 나보고 지진을 느꼈냐고 물어봤다. 집에서 회사에로 출근하는 동안 나는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다. 평상시와 똑같이 아무런 문제 없이 출근을 했는데 내가 출근하고 있는 그 같은 시각에 밴쿠버 서쪽 해안가 쪽에 지진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심지어 몇몇 직원들은 부서 안에서 조차 그 진동을 느꼈다는 것이다.
누구는 느끼고 누구는 느끼지 못한다면 그게 정말 지진이었을까? 바로 인터넷을 찾아보니 정말로 지진이 났었다. 그것도 강도 4.6. 이 정도면 엄청 센 거 아닌가?
소셜미디어에 사람들이 포스팅하는 걸 보니까 사태가 꽤 심각했었나 보다. 누구는 갑자기 집이 흔들렸다고 하고 누구는 갑자기 정전이 되었다고 한다.
이 상황은 나와 같은 시간에 출근한 매니저에게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 그 지진날 지역이 매니저가 사는 곳에서 거의 가까웠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매니저는 집에 있을 아이들 걱정으로 사로잡혀 있었다. 그는 멘탈이 정말 약한 사람인지라 고객과의 대화하면서 집중하지 못했고 목소리가 점점 떨리기 시작했다. 결국엔 자리를 떠나 버렸다. 나중에 돌아왔을 때는 눈에 눈물이 가득 차 있는 상태였다. 참.. 안타깝네.
다행히 이번 지진은 아무런 피해를 주지 않았다고 하는데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분기별로 지진이 났을 때 행동지침에 대해 트레이닝을 받는데 그때만 해도 지진은 무슨 밴쿠버에 지진이야.. 했었는데. 정말 일어나 버렸다. 매니저는 온 지 1시간도 안돼서 다시 집으로 돌아갔다. 상황은 이해한다마는 여전히 뒤를 생각하지 않고 그냥 가버린 게 참 그렇다. 여하튼 아무도 다친 사람이 없다 하니 안심해도 될 것 같다.
오늘의 픽:
블랙핑크 지수 타이틀, earthqua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