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05. 파스타가 아닌 파스타
Saturday, February 22, 2025
오늘의 요리는 홍합 토마토 파스타!
남편이 뉴질랜드산 홍합 2팩을 가져왔다. 남편도 나도 그다지 해산물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왕 생긴 거 제대로 해 먹고 싶었다.
작년에 휘슬러에 놀러 갔을 때 현지 레스토랑에서 홍합으로 만든 스튜를 먹었었는데 엄청 맛있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홍합을 보자마자 바로 그 스튜를 만들어보고 싶었다. 하지만 아무리 찾아봐서 그 레시피를 찾을 수가 없었다. 정확한 메뉴이름을 몰라서 찾기가 불가능했다.
꿩대신 닭이라고 홍합 파스타를 만들기로 했다. 그 미스터리 한 메뉴를 찾다가 우연히 류수영의 홍합토마토 파스타 레시피 영상을 보게 되었는데 이것 또한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류 선생이 말한 모든 재료들이 이미 있던지라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 한 가지만 빼고. 바로 파스타면.
이게 무슨 말인가 파스타에 파스타면이 없으면 무엇으로 홍합토마토 파스타를 만든다는 거지?라고 생각하겠지? 파스타면 대신에 차우면(에그누들)을 사용해서 만들 계획이었다. 대표적인 중국요리인 차우 메인 볶음면 (chow mein stir fly). 집에 한 박스나 있어서 먹기는 먹어야 하는데 볶음면을 만들려면 재료가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자주 못해먹고 있었다. 그래서 어차피 면을 써야 하니까 차우면을 이용해서 파스타요리를 만들어 보고 싶었다.
그 결과는 대성공!! 일단 류 선생의 레시피는 정말 대단했다. 홍합 요리는 처음 해보는지라 과연 어떤 맛이 날지 확신이 없었는데 생각보다 파스타 국물이 너무 맛있어서 빵까지 준비해서 찍어먹었다. 남편 또한 파스타면보다는 차우면으로 먹는 게 식감이 더 좋았다고 했다.
홍합은 다 먹었지만 아직 파스타국물과 면이 남아 있어 내일까지 먹을 수 있다. 아… 벌써 또 먹고 싶어진다. 모든 요리에는 정답이 없다. 응용만이 있을 뿐.
오늘의 픽:
삼합= 홍합+차우면+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