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윤슬 일렁이는 바닷가
낚싯대 두어 개 던져 놓았다
물고기들 가끔,
첨벙첨벙 뛰어 오른다
낚싯대,
방울 흔들려야 할,
팽팽하게 당겨져야 할,
하지만, 눈동자만 묶어놓는,
바람에 살랑이는 낚싯대
저 수평선 같은
기다림만 걸려있네.
[시가 흐르는 여정]
영어 영문학 및 과학교육(화학) 전공자입니다. 영어와 시쓰기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그 궤적을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