얕은 대륙붕과 조간대 환경 아래 갯벌환경의 진흙과 모래가 있었고, 그 아래 중생대 화강암 및 화산의 기반암으로 형성돼 있었다고 한다.
해안의 화강암
그러다 180만 년 전부터 바닷속 현무암질 마그마가 상승하기 시작했고, 바닷속 갯벌층에 포함된 물과 뜨거운 마그마가 만나 폭발적 반응이 일어나수성화산으로 분출되면서 간헐적으로 현무암질 및 용암이 육상으로 분출되었다고 하며,그렇게 화산체가 지속적으로 쌓여 해수면 위로 드러나 파도의 작용으로 깎이면서 쌓이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 후 50만 년 전부터 20만 년 전까지 해수면 위로 드러난 제주도는 용암과 물이 만나는 수성화산 분출에서 조용한 용암과 송이 분출로 바뀌었고, 제주도 전역에 용암류가 반복적으로 누적되면서 초기 제주도의 형태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한라산과 제주
이후 20만 년 전부터 수천 년 전 산발적이던 용암 분출이 한라산을 중심으로 집중되면서 지금의 한라산이 만들어졌다고 하며,그 이후 산발적으로 용암이 분출되면서소규모 오름들이 만들어지고 해안 주변으로는 성산일출봉처럼 수성화산체 형태의 오름이 형성되었다고 한다.
수성화산체 성산 일출봉
그리고 비구름대가 섬 중앙부 한라산에 부딪히는 지형적인 특성으로 인해 비가 많이 내리는 제주는 용암으로 형성된 지층에 물이 고여 지하수가 되고, 그로 인해 땅속에서 뿜어져 나오는 습기가 지금의 곶자왈 생태를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곶자왈 지대는 바람을 막아주고 푸른 숲을 유지하는 환경적 특성과 소나 말을 키우는데 필요한 먹이가 풍부해 방목하며 키우는 목장으로 활용을 하였다고 하며, 지금도 우마 급수장 등의 목축 문화유산이 남아 있다고 한다.
곶자왈 숲
그리고 곶자왈은 우리가 마시는 제주물 지하수 형성에 필요한 수로 역할을 하고, 제주의 화산암은 필터 역할을 하며 스펀지 형태로 물을 무한정 흡수해 풍부하고 깨끗한 지하수를 형성하고 있다.
이런 제주의 곶자왈은 모두 네 곳으로 애월 곶자왈지대, 한경-안덕 곶자왈 지대, 조천-함덕 곶자왈 지대, 구좌-성산 곶자왈지대가 있다.
제주의 오름 개수는 공식적으로는 368개라고 한다.
학계의 다양한 의견도 있어 자료마다 조금 다를 수 있지만 제주도의 공식 입장은 368개이다.
이런 오름을 산이라고 부르지 않는 이유는 한라산이 화산 활동으로 생성된 이후 각각의 산발적 용암 분출 활동으로 인해 생겨난 지형적 특성 때문이며, 한라산 백록담처럼 분화구를 형성하고 있는 오름도 많다.
사라오름 분화구
이렇게 제주는 태초에 물속에서부터 화산 활동으로 서서히 물 위로 올라왔고 그 이후로도 지속된 화산 활동으로 인해 지금의 한라산과 성산일출봉을 포함한 368개의 오름을 만들어 낸 것이다.
오름이 워낙 많다 보니 오름에 대한 설화가 많이 전해 지는데 그중 한 가지, 지금의 산방산은 원래 한라산 백록담의 윗부분이었는데 몸집이 매우 큰 설문대 할망이 빨래 방망이로 산의 꼭지 부분을 실수로 쳐서 날아가 떨어진 것이 산방산이 되었다고 하는 이야기도 있다.
동쪽, 서쪽
남쪽, 북쪽
제주도 한가운데 우뚝 솟은 한라산으로부터 해안까지 이르는 아름다운 산의 능선은 동서 남북마다 각각 다른 모습이지만 결국 섬 전체가 한라산이라는 생각을 한다.
다양힌 모습의 한라산
제주는 이렇게 깊은 지하 붉은 용암이 만들어준 땅으로 그곳에 담은 물과, 그 물을 먹고 자란 식물들과 다시 그 식물을 먹고 자란 동물, 사람들이 커다란 힘을 가진자연이 만들어준 환경에 순응하며 살아온 화산섬인 것이다.
한라산과 제주 곳곳의 오름과 용암 동굴들 그리고 곶자왈 숲, 해안의 절벽과 주상절리 등은 그렇기에 세계 자연 문화유산으로서 그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되며, 제주의 유명 관광지들은 각각의 독립체가 아닌 한라산과 연결된 하나의 덩어리라 생각하고, 이곳 제주를 여행하는 이들이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의 신비한 이야기를 느끼며 여행할 수 있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