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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화
수치(羞恥)
- 찐 옥수수는 맛있다
by
김용기
Jul 11.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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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羞恥)
- 김용기
한 살도 안 된 옥수수가
누런 수염을 달았다
덥수룩
건방지다
늦봄부터 정성을 들였고
내다보고
들여다보며 여름까지 가꿨더니
어른노릇 한다
수염 난 할아버지를
감히 벗겨봤더니
우윳빛 허연 몸 가지런했으며
쭈글거릴 거라는 생각은 잘못
할아버지 아니었다
스스로 수염을
깎을 줄 알았더라면
겸손이 반영되었을 테고
TV에 오르지 않아도 됐을 텐데
치부를 드러내
욕보임 당하는 옥수수 수치는
자업자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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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염
옥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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