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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없는 곳, 노트르담대성당-몬트리올

절친 부부와 함께 했던 한 달

by 전지은

캐나다에서 가장 큰 도시인 몬트리올을 경유하여 크루즈 승선 지인 퀘벡에 도착하기로 한 날이다. 승선시간은 오후 3시 정도로 예정돼 있어 몬트리올의 몇 군데를 둘러보고 가도 될 것 같은 거리였다. 몬트리올은 캐나다 여행 블로그 등에서 대도시답게 볼거리들을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었다. 그중 제일 먼저 들리기로 한 곳은 꼭 가보고 싶었던 노트르담 대성당(Notre-Dame Basilica of Montreal)이었다. 입장권은 인터넷 예매를 미리 했고 네비가 알려주는 대로 그곳으로 향하였다.


연 이틀이나 장거리 운전을 한 남편을 대신해 오늘은 내가 운전을 하겠다고 나섰다. 남편의 미덥지 못하다는 눈빛을 모른척하고 페달을 밟았다. 하루 사이에 달라진 풍경들이 제법 가을 색을 띠며 파노라마처럼 지나갔다. 2시간쯤 달렸을까, 몬트레이 근처에 가까워지자 의외로 트래픽이 심했다.


성당 앞에 도착해 보니 주차할 곳이 없었다. 일단 세명만 들어가서 구경을 하고 있으면 남편은 주차를 하고 오겠다고 했다. 대성당은 아일랜드 건축가 제임스 오도넬에 의해 건축된 것이라고 하고 대칭의 첨탑이 있는데 그 한쪽은 현재 보수 중이었다.


성당 안으로 들어가자 푸른색의 천장과 정면의 제대, 뒤쪽의 파이프 오르간까지 그 어울림의 색상이 압권이었다. 곳곳에 촛불을 붙이며 기도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였다. 나도 모금함에 지폐 몇 장을 넣고 촛불 하나 붙이며 이제 막 새 출발을 하는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 기도했다. 그리고 또 하나 촛불을 댕기며 ‘친구의 사돈의 쾌유’를 빌었다.




차를 세우고 금방 들어올 줄 알았던 남편은 우리들의 구경이 다 끝나는 시간이 되어도 돌아오지 않았다. 길을 잘못 든 것은 아닌지 전화를 걸었더니, 시내 곳곳이 공사 중이어서, 가스를 넣어야 하는데 바로 앞에 주유소를 두고 40분 이상 뱅뱅 돌았단다. 볼멘소리로 이 도시를 빨리 벗어나냐 한단다.


성당은 사진이나 많이 찍어 오라며, 안 들어오겠단다. 이 황홀한 아름다움의 대성당을 못 보여준 것이 아쉬웠지만, 주차할 곳을 찾지 못했다는 말에 어쩔 수 없었다. 그림엽서 몇 장을 사서 보여주는 것으로 대신했다. 성당 앞 광장에는 바이올린을 켜는 악사가 귀에 익은 가벼운 클래식을 들려주고 있었다. 지폐 한 장을 넣으며 웃음도 보냈다. 음악을 들으며 벤치에 앉아 커피 한잔에 달달한 케이크 한 조각 베어 무는데 차가 옆에 섰다. 남편은 빨리 타라는 손짓이었다.

성당 앞 광장과 이어져 있는 곳이 올드 몬트리올이었는데, 주차장을 찾지 못해 차를 타고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도시를 빠져나오는데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공사 중과 우회도로, 일방통행이 그리 많은 곳인 줄 처음 알았다. 퀘벡에 도착해서 물어보았더니, 몬트리올은 악명 높은 ‘늘 공사 중’ 도시란다.

빌린 차를 반납하기 위해 퀘벡 공항에 도착했다. 도착한 곳에는 프린세스 크루즈 승선객을 위한 버스와 여행객들의 짐을 운반하기 위한 차량들이 이미 대기 중이었다. 차를 반납하고 프린세스 승선을 위해 버스에 올랐다. 멀리 크루즈의 선체가 보였다. 친구는 드디어 자신의 버킷리스트 중의 하나를 해 볼 수 있다며 너무나 신나 했다. 친구의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며 그 시간에 동참할 수 있는 나의 마음도 무척 즐거웠다.


승선하기 전, 대합실에서 코로나 테스트를 했다. 우리는 예방접종을 5차까지 했고, 친구네는 4차까지 했으니 별일이야 없겠지만 기다리는 시간은 늘 불안한 느낌이 든다. 20분쯤 기다리자 결과가 나왔고 모두 통과. 자신의 이름이 쓰인 메달 하나씩을 목에 걸고 승선을 했다. 정해진 객실로 들어가자 짐은 이미 방에 도착해 있었다. 대충 짐을 풀고 일단 오리엔테이션을 시작했다. 식당들과 객실, 배 가운데에 있는 미니 바와 공연장, 전시실, 카지노, 배의 가장자리를 이어주는 걷기에 최적인 갑판, 영화관, 헬스장, 수영장과 스파까지. 친구네는 우리를 따라오며 ‘와~대단하네’를 연발했다. 예약이 된 식당에서 크루즈의 첫 저녁 식사를 마치고 첫 공연을 관람했다. 바다 위에 떠 있는 첫 밤. 바다는 검고 깊지만 정박되어져 있는 배는 여느 건물처럼 그렇게 서 있었다.






노트르담 대성당 ( 프랑스어 : Basilique Notre-Dame de Montréal )은 캐나다 퀘벡 몬트리올 올드 몬트리올 역사 지구에 있는 대성당입니다. 교회는 Saint Sulpice Street의 모퉁이에 있는 110 Notre-Dame Street West에 있습니다. Saint-Sulpice Seminary 옆에 위치하고 있으며 Place d'Armes 광장을 마주 보고 있습니다.
노트르담 대성당 ( 프랑스어 : Basilique Notre-Dame de Montréal )은 캐나다 퀘벡 몬트리올 올드 몬트리올 역사 지구에 있는 대성당입니다. 교회는 Saint Sulpice Street의 모퉁이에 있는 110 Notre-Dame Street West에 있습니다. Saint-Sulpice Seminary 옆에 위치하고 있으며 Place d'Armes 광장을 마주 보고 있습니다.
매년 약 1,100만 명이 노트르담 대성당을 방문하여 북미에서 가장 많이 방문한 기념물 중 하나입니다. (위키피디아에서 떠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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