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
나는 부모님을 사랑하지 않는다.
또한 나는 나 자신도 사랑할 줄 몰랐었다.
나는 어렸을 적 부모님에게 겪었던
정서적, 신체적 학대로 인해
나 스스로를 부정하고 또 부정했었다.
태어나서 이런 고통 속에서 살아야 하는
나 자신이 너무 불쌍했고, 이러한 삶이 한탄스러웠었다.
이러한 감정을 느끼게 하는 부모님이
너무 증오스럽고, 혐오스러웠던 적도 있었다.
아직까지도 그 상처들이 다 아물진 않았지만
그래도 이렇게 담담하게 글로 적어 내려갈 수 있는 건
어찌 보면 시간이 약인지도 모르겠다.
혼자서 울기만 했던 어렸을 적의 내가 아닌
이제는 이성적인 판단과 생각이 가능한 나이이니까
내 인생을 부모님만 탓하며 불쌍한 인생으로 낙인찍기엔
앞으로의 내 삶이 너무 한스러운 삶이 될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그 누구의 탓 보다
이 모든 걸 인정하고 받아들이기로 했다.
부모님이 나에게 했던 행동은 잘못된 행동인 거고,
그렇다고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을 이유가 되는 건 아니라고..
부모님에게 받았던 상처들 또한 내 인생이었고,
앞으로 내가 살아갈 인생 또한 내 인생이니까
비록 내가 가정환경이 좋지 못했고,
유년시절이 행복한 삶은 아니었지만
앞으로의 내 인생을 설계하고 살아가는 건
오로지 내 몫이니까
너무나 고통스럽고 어두웠던 긴 터널을 지나
따듯한 빛을 마주하기까지
나는 나 자신 스스로를 사랑해 보자 결심했다.
항상 포기만 하고 모든 걸 내려놓고 살아왔던 내가
이제는 나를 위해 살아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