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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꽃이 피어났습니다.

by 한보물



내가 나만의 것들로 채우기 위해

제일 처음 했던 행동은

일단 나부터 '나 자신을 사랑하기'였다.


부모님에게 온전한 사랑을 받지 못한 만큼

사랑을 받는 법도 주는 법도 너무나 서툴렀기에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게 우선적으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먼저 나를 사랑하기에 앞서

내가 어떠한 사람인지 아는 것도 중요했다.


나는 내 삶이 힘들고 고통스럽다는 이유로

나 자신을 스스로 돌보지 않았었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잘하는지

그런 사소한 것들도 나는 나 자신을 너무 모르고 있었다.


나는 무슨 음식을 좋아할까?

나는 어떤 계절을 좋아할까?

내가 잘하는 건 뭘까?


나는 나에 대해 스스로 질문하고 답하면서

하나하나 알아가기 시작했다.


나는 이런 음식을 좋아하는구나

나는 꽃이 피는 봄이라는 계절을 좋아하는구나

나는 이걸 잘한다고 생각하는구나


생각보다 나는 좋아하는 것도 많고, 꿈도 많은 아이였다.


좋아하는 걸 좋아하는 것,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것

잃어버리지 않아서 꿈꿀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이러한 과정들이

앞으로의 내가 사람을 만나고 직장을 택하는

모든 간순간에 큰 도움이 되었.


내가 어떠한 사람을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내가 무엇에 흥미가 있는지 무엇을 잘하는지 등


나는 나에 대해 잘 알고 나니

어떠한 일을 도전하는 것도 두렵지 않게 되었다.


내가 나를 믿고 사랑하니 모든 게 순조로웠다.


넘어지더라도 다시 일어날 수 있다고

순간 힘들지언정 이 또한 지나가리라고


그렇게 스스로에 대한 믿음, 내 마음에도 꽃이 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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