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나도 모르지~

첫째의 귀여운 복수(?)

by 오공부

첫째가 가끔 곤란한 질문을 할 때가 있다.
주어나, 목적어가 생략된 질문.
예를 들면,
"엄마, 어제 우리가 봤던 그거...
그거는... 어떻게 해서 그렇게 된 거야?"
"음? 그게 뭔데?"
"아니~~ 그렇게 말하지 말고.
어떻게 그렇게 된 거냐고!"
"그게 뭔지 알아야 대답을 하지."
"흥! 엄마랑 안 놀아!"

sticker sticker

"엄마, 할아버지가 저번에 그렇게 했을 때~
우리가 어디에 있었지?"
"응? 그렇게 한 게 뭐야?"
"아니~ 할아버지가~ 저번에 말이야~~
저번에 했던 거 말이야~~"
"미안하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

sticker sticker


또는,

내가 정말 모르는 사실을 질문할 때도 있다.


"엄마, 지우(어린이집 친구)네 집은 몇 층이야?"
"응? 그건 엄마도 모르지."
"엄마도 몰라?"
"응, 몰라."
"..."

sticker sticker

대략 이런 것들이다.
그런데 첫째는 엄마가 대답하기 귀찮거나
자신을 약 올리기 위해 대답을 안 해준다고 생각하고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었나 보다.

엄마는 모르는 게 없다고 생각하는 건지...

그렇게 생각해준다면 고맙지만

사실 엄마는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게 많은데.

얼마 전엔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고 있는데,
다급히 문을 두드리기에 열어줬더니 대뜸
"엄마, 모기가 무서워하는 건 뭔지 물어봐!"기에
책에서 뭔가 읽고 알려주고 싶은가 보다 싶어
"모기가 무서워하는 게 뭐야?" 했더니,
"그건 나도 모르지~"
하며 쌩 하고 뛰어간다.
뭥미....


내가 무언가 집중하고 있을 때
도도도도 뛰어와서는
"엄마, OOOO라고 한 번 물어봐!"
한 다음 내가 물어보면
어깨를 으쓱하며 눈을 동그랗게 뜨고
"그건 나도 모르지~"
하고 도도도도 뛰어간다.

아...
어이없으면서도 너무 귀엽다!

keyword
이전 15화아빠가 멀어져서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