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d_poem1
도서관에 혼자 앉아 있노라니
너의 빈자리를
잠이 한가득 채워
나를 꽉 끌어안는다
감기는 두 눈
창을 뚫고 들어오는
햇살이
서서히 멀어졌다
그 밝은 뒷모습에
그만
책상에 머리를 쿡,
박았다
책장을 넘기는 소리가
두 귀를 베고
나의 책장은
너의 사진에
무겁기만 한 오늘
그리움의 눈물에
책장은 더욱
무거워지고
덩달아 무거워진 몸에
정신이 묻혀 버릴 것 같았다
눈을 뜨면 사라져 버릴
꿈의 스케치를 시작하고
멈춰있던 펜은
다시 돌기 시작했다
잠시 멈춘 시간,
멈춘 공기
연필만이
내 소리를 대신하여
울고
햇살은 다시
눈에 내려
반짝이는 눈동자 속
그 눈물 한 방울을
비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