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내가 선택해야 한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인생은 B와 D 사이의 C다
장 폴 샤르트르(Jean Paul Sartre / 프랑스 철학자 / 1905~1980)
'인생은 Birth(탄생)와 Death(죽음) 사이의 Choice(선택)'라는 말로 "우리의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라는 뜻의 유명한 격언입니다.
하지만 실제 이 격언 속 감춰진 의미는 "우리의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하지만 선택을 하기 앞서, 태어남과 죽음을 받아들여야 한다." 즉, '태어남과 죽음이라는 선택지 속에서 나에게 주어진 한정된 시간이 있음을 받아들여 의미 있는 최선의 선택을 하라'는 뜻입니다.
태어난 가정환경과 사회적 분위기, 사회적 위치와 직업, 소득 수준과 교육 수준 등 한 사람의 몸과 마음을 형성할 수 있는 요인들은 다양한 환경에 영향을 받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환경 속에서도 나름의 선택지들이 있고 저마다의 선택들로 삶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니체의 철학이 지금까지 대중적으로 사랑받고 있고 조던 피터슨이 인터넷 아버지로 떠오르고 있는 이유는 "삶은 고통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선택과 삶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라는 그들의 주장이 감성과 위로 그리고 허무주의에 젖어 있는 우리들에게 또 다른 울림으로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철학과 구호들은 우리들의 건강에서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여러분의 삶과 노고의 결과가 지금의 몸이라는 점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힘들어도 건강한 음식과 라이프 스타일을 갖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여러 불치병과 같이 나의 선택과는 달리 다가오는 불행도 있지만 대부분의 근골격계 질환은 나의 삶 속 선택에 의해 만들어진 결과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즉, 여러분의 몸과 마음 그리고 건강은 결국 여러분의 선택에 의한 결과물입니다. '유전'이라는 마음 편한 변명은 최근 '후생유전학(epigenetics)'의 등장으로 지금의 건강이라는 결과물에 대한 핑곗거리를 찾기 어려운 현실이 되었습니다.
종종 병원을 방문한 환자분들이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합니다. 병원과 의사 그리고 의료진들의 노고로 인해 내 몸이 치유됐다고 생각하는 마음으로...
하지만 병원을 선택한 것도 시간과 돈을 들여 병원을 꾸준히 방문한 것도. 가이드라인에 맞춰 몸을 관리한 것도 모두 자신 스스로의 선택과 노력으로 이루어낸 하나의 성과입니다.
성과(成果)란 말 그대로 '이루어낸 결실'이란 뜻으로 의사의 역할도, 저의 역할도 아닌 환자분 스스로의 선택과 노력으로 이루어낸 결실이기 때문에 나의 건강을 남에게 의지하기보다는 스스로의 노력과 의지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돈과 시간을 투자했다 하더라도 책임지지 않는 분야들은 안타깝게도 우리 인생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들입니다. 바로 건강, 성적, 가치, 자기 계발 등을 예로 들 수 있죠.
책임을 남이 져주지 않는다는 것은 그만큼 그 분야가 난해하고 어렵고, 정답이 없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정답은 없더라도 나에게 알맞은 방법은 찾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그것을 해봐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오늘도 힘을 내고 시간을 쪼개서 걷고, 뛰고, 땀 흘리며 운동을 하고, 간단한 인스턴트 음식보다는 노력과 정성이 들어간 건강한 음식을 먹으면서 나의 삶과 마음 그리고 건강의 변화를 체크해봐야 합니다.
좋은 이야기는 얼마든지 세상에 많지만 그것에 책임지는 사람은 없습니다. 결국 책임은 내가 져야 하기에 여러분들의 철학과 상황에 맞는 것들을 하나씩 해보는 내일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더 이상 마케팅에 현혹되기보다는 나의 몸에 주권을 회복하는 것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