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하는 운동이 좋은 운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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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3가지의 공통점은 의식주에 문제가 없을 때 비로소 눈길이 간다는 점이죠. '건강'이라는 개념도 이와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이런 헬스케어, 건강, 웰빙, 복지와 의료와 같은 개념들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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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비극인 6.25 전쟁 이후, 1950년대 1인당 국민 총소득은 100달러도 되지 않았습니다. 그로부터 약 50년 동안 저의 부모세대들은 '건강'이나 '헬스케어'와 같은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기회도 없었을뿐더러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여유조차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저희 부모세대들의 헌신과 노력의 결과로 2000년, 국민 총소득은 10,000달러로 진입을 시작했고, 2021년에는 3만 5천373달러로, 우리나라 GDP는 세계 9위 수준에 도입하게 되면서 선진국반열에 입성했습니다.


덕분에 2000년 초입에서 드디어 '웰빙'이라는 단어가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건강을 챙기기 위한 대중들의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다양한 정보와 산업들이 활성화되기 시작했죠. 여기서 두 가지 생각해 볼만한 주제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우리나라의 본격적으로 '건강'이라는 개념이 대중적으로 관심받기 시작한 시기가 겨우 20년 남짓이라는 점이고, 두 번째는 '건강'은 항상 자본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점이죠.






경제발전과 운동트렌드

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가장 유행했던 운동 중 하나가 바로 '훌라후프'입니다. 당시 훌라후프는 비만에 대한 관리는 물론, 허리통증에도 탁월하다며 각종 미디어 매체에서 다루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떻습니까? 훌라후프는 이전처럼 많은 사람들이 하는 운동도 아닐뿐더러 허리통증은 물론 디스크 환자들에게 금기시되어 있는 운동이 되어버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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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훌라후프 열풍이 지나가고, 2000년대 초중반부터 소히 '몸짱열풍'이 불어 닥치면서 요가와 필라테스와 같은 피트니스 산업 붐이 일어났고, 2010년대부터는 일반 대중들에게는 '바디프로필'이 버킷리스트가 되어 많은 사람들이 도전하고 있는 하나의 문화가 되었습니다.


훌라후프에서 피트니스 사업으로의 흐름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경제발전과 대중들의 니즈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대중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운동들을 객관적으로 바라보았을 때, 요가와 필라테스, 바디빌딩과 같은 운동들은 '멋있게 살자'와 '건강하게 살자'와는 구별되어 바라볼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본주의 속 '건강 마케팅'에서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건강함은 무엇인가요?





경제가 힘들면 홈트가 뜬다

최근, 허리디스크 혹은 허리통증과 관련해서 운동을 한 번이라도 미디어에 검색하시거나 주의 깊게 찾아보시는 분이라면 아실만한 유명한 분이 한 분, 바로 정선근 선생님이죠.


정선근 선생님이 소개하고 있는 신전운동(extension exercises)은 모든 허리 통증이 '디스크' 때문에 발생한다는 전제에서 디스크 관리를 주목적으로 하는 운동입니다. '백 년 허리'라는 책을 통해서도 유튜브를 통해서도 소개되었지만 최근에는 '유퀴즈'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되면서 많은 사람들에 관심을 받고 있는 운동이죠.


하지만 이러한 신전운동은 전혀 새로운 컨셉의 운동이 아닙니다. Extension exercise(신전운동)의 창시자 로빈 맥켄지(Robin Mckenzie, 1931~2013)는 1952년 뉴질랜드 물리치료학교를 졸업한 이후 허리통증에 특히 '디스크'에 대한 운동으로 , 신전운동(Extension exercise = Mckenzie exercise(맥켄지 운동)을 소개하면서 1970년대 중반부터 널리 퍼지기 시작 1980년대부터 전 세계적으로 유행했었습니다.


대유행을 했던 이 신전운동도 허리 디스크에 대한 연구가 더 깊이 있게 이루어지면서 수정 보완되고 발전되면서 다른 여러 운동과 개념들이 등장하게 되면서 다른 운동개념들이 그 빈자리를 채우고 있었죠. 하지만 최근 병원의료 시스템에 대한 불신과 답답함 그리고 유튜브라는 미디어를 통해서 서울대 교수님이 소개해주는 상대적으로 적은 기회비용으로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이 신전운동이 정성근 교수님을 통해 우리나라에서 다시 유행을 하고 있습니다.


정선근 선생님의 신전운동이 대유행을 하게 된 시점에서 그 컨셉이 어떠한지를 떠나서, 큰 비용 없이 쉽게 집에서 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얼어붙은 경기침체 속 대중들의 사랑을 받는 것이라 할 수 있죠.





어떤 운동을 할까

이제는 유튜브에 '허리에 좋은 운동'을 검색하면 수십, 수백 개의 관련 영상들을 볼 수 있고, 다양한 정보와 운동 방법들에 대해서 알 수 있습니다. 다양한 정보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점은 전문가와 비전문가의 경계도 점차 허물어지고 있다고 볼 수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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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여기서 '전문가'의 역할은 무엇일까? 지금 시대의 전문가로서의 역할은 더 이상 '남들보다 많이 아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에게 맞는 것'을 안내하는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가구를 구매할 때에도 이제는 제품의 스펙을 설명해 주기보다는 제품의 장점과 단점이 무엇이고 어떤 용도로 사용할 사람들에게 적합한 물건인지 소개해 주는 것이 저에게 있어서는 가구에 대한 전문가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운동에 대한 전문가가 해줄 수 있는 역할은 무엇일까? 내담자의 운동 목적과 상황과 환경에 맞는 적절한 운동을 제시해 주는 것이 '운동의 전문가'가 해줄 수 있는 역할이 아닐까요? 어떤 운동이든 장점이 있고 단점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대중매체에서 '허리통증 이거 하나만 기억하자'라던가, '허리통증 해결하는 5가지 운동 방법'이라는 과장되고 자극적인 문구를 사용하는 이유는 제품의 홍보와 마찬가지로 그렇게 표현하는 것이 사람들의 이목과 관심을 끌기 때문입니다.


어떤 운동은 누군가에게는 약이 되기도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독이 될 수도 있죠. 어떤 운동에 대한 여러 연구자료를 교차 검증했을 때, 획일화된 하나의 진리와 같은 운동은 아직까지는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빠르고 쉽게 건강해질 수 있는 방법'이라던가, '최고의 운동'을 다들 원하지만 그런 달콤한 사과는 없습니다.


'간단'하고, '쉽게' 설명된 건강에 대한 이해는 매우 편향적일 수 있다는 것 또한 우리는 인지해야 합니다. 실제로 그렇게 간단하게 운동 몇 가지로 해결할 수 있었다면 병원도 의사도, 전문가도 필요하지 않겠죠.


우리 몸의 조직에 변화를 주기 위해서는 최소 6개월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운동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꾸준함입니다. 운동 마케팅에 현혹되어 좋다는 운동을 무조건 따라 하기보다는 나의 목적과 상황에 맞는 운동을 알아보고 조금씩 그리고 꾸준하게 진행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당신에 건강에 있어서는 최고의 운동이 될 수 있습니다.


건강 마케팅에 휘둘리기보다는 가족과 함께 산책을 시작으로 천천히 운동을 시작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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