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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어리라는 이름의 친구

그 말이 시가 되기까지

by 그래그래씨


응어리라는 이름의 친구



한때는 울컥,

어디서부터 왔는지도 모를 그 애가

가슴 한쪽에 와서 주저앉았다.


이름은 ‘응어리’.

자주 말도 걸지 않고

늘 똑같은 얼굴로 앉아 있었지만,

가끔은 너무 무거워

숨이 막힐 때도 있었다.


밥을 먹을 때도,

친구와 있을 때도,

밤에 누워 등을 돌릴 때도

그 애는 떠나지 않았다.


말하자면,

그 애는 내 삶의 그림자 같은 친구.


때로는 울음을 꾹 삼켜줄 줄 알고,

때로는 나 대신 화도 내주었다.


글을 쓰기 시작한 건

그 애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 애를 친구로 인정하고 나서야

묵은 말들이 저절로 흘러나왔다.


— 내 안의 오래된 친구, ‘응어리’에게

조용히 이 시를 바칩니다.



이 시와 짝꿍입니다.

https://brunch.co.kr/@61e54d5778d24d3/8





말없이 머물던 감정이 있습니다.
무겁고 답답해서 숨이 막힐 때도 있었고,
그 존재조차 외면하고 싶던 시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그 애를 ‘친구’라 부르기로 했습니다.
말 걸고, 꺼내보고, 쓰다듬듯 글로 적어보니
조금씩 말랑해졌습니다.

이 글은
내 안에서 오래도록 말을 삼켜왔던
그 ‘응어리’라는 이름의 친구에게 보내는
첫인사 같은 글입니다.

혹시, 당신 안에도
아직 이름 붙이지 못한 친구가 있다면
오늘은 조용히 불러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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