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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근수 Nov 14. 2021

건강을 위하여 어느 정도 운동을 해야 할까


건강을 위해 추천되는 운동량은 하루 20여분, 일주일에 최소 150분 적당한 운동을 하거나 75분 정도 격렬하게 운동하는 것이다. 보통 ‘적당한 강도의 운동’이라고 할 때의 심박 수는 평소보다 55~69% 올라간 박동 수를 말하고, 격렬한 운동이라고 할 때는 심박 수가 평소의 70~89% 올라간 상태를 말한다. 


하루 20여분이라는 숫자는 객관적이 증거도 있다. 1800년대 사람들(미국인 기준)의 정상적인 체온이 섭씨 37도였다. 당시 미국 사람들은 농부, 목수, 대장장이, 벽돌공 등 육체적으로 힘든 직업에 종사했다. 집안의 허드렛일도 대부분 손으로 했다. 이에 비해, 오늘날 미국인들의 대다수는 몇 시간씩 앉아서 일을 하고, 집안일도 기계로 한다. 1800년대 초반 이후 10년마다 사람들의 안정(휴식) 시 체온이 0.03도씩 떨어졌다. 2000년대 초까지 0.6도 떨어진 셈이다. 체온이 1도 오를 때마다 대사 율이 10%씩 높으니 지난 2세기(200년) 동안 미국 성인의 대사 율은 약 6% 떨어진 것으로 추산된다. 대사 율이 약 6% 떨어졌을 경우, 신체활동 수준은 하루 27분씩 줄어들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즉 현대인들은 2세기 전보다 전반적인 신체활동을 하루에 약 27분씩 덜 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하루 20여분 정도만 별도로 운동하면 과거와 비슷한 신체활동을 하는 것으로 건강과 비만예방에 적당한 시간이 되는 셈이다.

https://www.cell.com/current-biology/fulltext/S0960-9822(21)01254-9?_returnURL=https%3A%2F%2Flinkinghub.elsevier.com%2Fretrieve%2Fpii%2FS0960982221012549%3Fshowall%3Dtrue


건강한 장수를 하려면 특히 나이 들어서의 활동량과 운동과 자연식품 위주의 식생활이 중요한 것 같다. 지금도 사냥과 채집으로 살아가는 아프리카의 한 부족 사람들을 관찰한 결과 하루 2시간 이상 굉장히 활동적으로 움직였고 활동의 강도는 대부분 ‘적당한’(moderate) 정도였다. 뛰거나 격렬하게 움직이는 일은 많지 않았다. 식생활은 아주 간결하고 자연식품을 주로 먹었다. 이들은 중년이 훨씬 넘어서도 굉장히 활동적이었고, 70대에 들어선 노인들도 변함없이 활동적으로 살았다. 이들은 심장이 건강하였고 혈압이 낮고 콜레스테롤 수준은 노인이 될 때까지 평생토록 아주 좋았다. 노년이 되어서도 어느 정도 강렬한 운동과 활동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건강한 삶에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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