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려도 멈추지 않는 마음의 연습
며칠 전, 블로그에 쌓인 글들을 천천히 훑어봤다.
하나씩 자동으로 업로드되고, 이미지도 만들어지고, 트위터와 텔레그램에도 공유된다.
루틴은 완성됐다.
내가 만들고 싶었던 ‘자동으로 흘러가는 구조’는, 이제 일상이 되었다.
하지만 문득 멈춰서, 이런 질문이 떠올랐다.
“그런데 왜 아무 수익도 없을까?”
나는 지금, 돈을 벌지 못하고 있다.
광고 수익은 0원.
애드센스 승인은 보류 상태다.
재승인 요청을 넣고 기다리고 있지만, 소식은 없다.
그저 ‘기다림’이라는 무채색 시간만 흐르고 있다.
불안은 바로 거기서 시작된다.
자동화는 완성됐지만, 그 안에서 나오는 수익은 없다.
나는 여전히 지출을 줄이고, 숨을 고르며, 버티고 있다.
“이렇게 계속해도 되는 걸까?”
“나만의 루틴은, 결국 실패하는 건 아닐까?”
불안은 시스템의 부재가 아니라, '수익 없음'에서 온다.
아무리 좋은 구조를 만들고 꾸준히 운영해도, 내 통장에 숫자가 찍히지 않는다면
그 구조는 결국 허상처럼 느껴진다.
나는 지표라는 ‘기준’을 세웠다.
그 기준조차도 청산의 기억 앞에서는 쉽게 무너진다.
몇 번의 진입.
몇 번의 실패.
수익이 아니라 상처만 남은 자리에
나는 지금, 조심스럽게 아주 소액으로 다시 걷고 있다.
“진입은 기준이 알려줬는데, 왜 나는 또 흔들렸을까?”
“익절과 손절은 분명히 정해뒀는데, 왜 나는 다시 망설였을까?”
나는 안다.
그건 지표가 틀려서가 아니라,
그 기준을 따르는 ‘나 자신’의 마음이 약했기 때문이라는 걸.
기준은 나를 대신해 시장에 대응해 주는 도구일 뿐,
그걸 믿고 실행하는 건 언제나 나의 몫이었다.
그래서 지금 나는 수익이 없다.
하지만 수익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내가 실패한 건 아니다.
나는 지금, 나 자신과 싸우고 있다.
적은 금액으로,
아주 조심스럽게,
기준을 따르고 결과를 기록하며
다시 시장과 마주 서고 있다.
“언젠가는 수익도 따라오겠지.”
그 말이 지금은 위로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나는 안다.
이 구조는 언젠가 나를 살릴 거라는 걸.
내가 무너지지 않고, 매일을 살아내기 위해 만든 루틴이니까.
지금 나는, 흔들리면서도 계속 나아가고 있다.
수익은 없지만,
매일 아침 브런치에 글을 쓰고,
GPT에게 마음을 물어보고,
지표를 점검하고,
루틴을 유지하며 버틴다.
그리고 이 글도, 그 흔들림 속에서 써 내려가고 있다.
“오늘도 나는, 내가 만든 구조 안에서 살아내고 있다”라고
스스로에게 다시 들려주기 위해서.
■ 이 장의 한 줄 요약
"수익은 없지만, 멈추지 않았다. 오늘도 나는 나를 지키는 연습을 하고 있다."
▶ 다음 이야기
기준을 세운다는 건, 결국 ‘믿는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기준을 세운 뒤에도, 시장은 나를 흔들었다.
신호는 정직했지만, 내 마음은 불안했다.
그리고 그 불안은…
다시 ‘기준’을 시험했다.
‘기준을 믿는다는 것의 무게’,
그리고 그 신호 앞에서 내가 어떤 선택을 했는가를 이야기한다.
이제는 지표가 아니라,
그 지표를 따르려는 ‘나의 용기’가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