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 굉장히 남들보다 잘하는 것, 뛰어난 것을 해 놓아야지만 성공한 인생이라고 생각하고 살다가도 몸이 아프거나 뉴스의 사건, 사고 소식들을 접할 때면 다 부질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저 오늘 하루 가족들이 별 일 없이 하루를 보내고 집으로 귀가하는 것. 그게 최고의 행복이다.
가끔 주변과 나를 비교한다. 가끔 주변과 내가 속한 곳을 비교한다.
그러다 보면 마음이 참 쓸쓸해지고 허탈해진다. 내가 가진 것이 하염없이 작게 보이고 초라해 보이고 말이다.
남과의 비교가 참 별 게 없다. 처음부터 절대적인 순위가 없는 것을 왜 그렇게 순위를 매기고 앞서가는 것에만 집중하는 것일까.
하나라도 더 좋은 것을 가지려고 주변의 소중한 것들을 자꾸만 소홀히 여긴다.
그래서 그 주변의 소중한 것들을 지금 더 따듯하게 챙기고 싶다는 마음이다.
'빨리, 빨리', '할 거 했어?'
오늘 결과가 보이는 것들을 잘 해냈는지 체크하기보다는, 한번 더 안고, 한번 더 사랑한다고 아이들에게 말해 주고 싶다.
무엇보다도 우리 식구들이 오늘 하루 가장 중요한 마음 통장에 온기로 가득 찼는지 궁금하다.
저녁은 따끈한 떡만둣국을 끓여서 뜨끈하게 해 주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