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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우 May 13. 2024

창 서랍

기다랗고 좁은 폭의 유리창이 내 서랍이길

짙고 짙은 소나무의 침엽수와

갓 피어 푸릇한 연두색 잎들이

바람에 떠다니는 메마른 흙먼지들과

파아란 하늘에 붙어 있는 전신주마저     

내가 숱하게 열어볼 수 있는


나의 서랍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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