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시간 : 7시간.
식사 : 양배추 + 두부볶음 (아침)
잡곡밥 + 미역국 + 도토리묵무침+ 크레미 (점심)
감자크로켓 2개 + 병아리콩 (저녁)
홍시 2개 + 초코 비스킷 2개 + 소시지 1개 (간식)
*요즘 초콜릿 종류를 많이 먹어서
피부 트러블이 많이 올라왔다.
운동 : 야외 러닝 8km
오늘 나를 위해 해준 일 : 책 읽기.
오늘 나의 감정 : 편안함.
설거지를 하다가 우연히 양희은 님의
'인생의 선물'이라는 노래를 듣게 되었다.
"봄이면 산에 들에 피는 꽃들이 그리고 고운 줄
나이가 들기 전엔 정말로 정말로 몰랐네.
내 인생의 꽃이 다 피고 지고 난 후에야 비로소
내 마음에 꽃 하나 들어와 피어있었네.
나란히 앉아서 아무 말하지 않고 고개 끄덕이며
내 마음 알아주는 친구 하나 있다면.
… ….
친구만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어.
그것이 인생이란 비밀.
그것이 인생이 준 고마운 선물."
이 노래를 듣고 나니까 며칠 전에 말기암 판정을
받은 지인이 한 말이 떠올랐다.
"내가 만약에 죽는다면 해외여행도 하고,
그동안 비싸서 못 먹어봤던 음식도 먹고
그렇게 할 줄 알았거든.
그런데 진짜 죽음이란 것이
당장 내일 닥칠 수 있겠다 싶으니까
생각이 달라지더라.
내일 당장 내가 죽는다면,
난 오늘과 똑같이 아이들 등교시키고,
출근해서 일하고,
내가 밥 해서 같이 저녁 먹고
놀이터 갔다가 샤워하고 잠들 것 같아.
그리고 죽음을 맞이할 거야.
그냥 이 일상을 하루라도 더 누리고 싶어."
지인의 이 이야기와
양희은 님의 '인생의 선물'이라는
노래 가삿말 속에 공통점이 있었다.
양희은 님의 노래 속에는
그동안 몰랐지만,
나이가 들고 나니 주변에 핀 꽃들이
그리고 곁에 있는 친구가 인생의 선물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고,
지인의 말속에는
그동안 미처 몰랐던 평범한 일상들이
죽음이 다가오니까 죽어서도 그리울 인생의 선물이었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나의 지금이 인생의 선물이라는 의미.
요즘 '나'라는 아이가
인생을 선물로 받길 바라는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이 아이가 인생을 선물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알아낼 수 있도록.
매일 평범한 인생의 선물을 줄 것이다.
처음에는 마음에 들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나의 선물은 설명서 없는 DIY이니
스스로 잘 만들어 보길 응원하며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