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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면토끼 Jul 31. 2024

시샘이었다.

너와 나의 방식.







맑은 하늘이었다.



예고 없이 갑작스러운 비가 내리자

너는 어디론가 급히 피할 곳을 찾아 뛰어가고

나는 내리는 비를 온전히 맞는다.



손을 놓쳤다.

우리에게만 쏟아지는 비.



예고 없는 이별이 내리려 할 때

너는 어디론가 피하려고만 했고

나는 우두커니 서서 너를 바라보았다.



네 방식이 사랑일까.

내 방식이 사랑일까.



사랑에 비가 내리면

우리는 잠시 피할 곳을 찾아

함께 뛰어가지 못했고,

함께 비를 맞지도 못했다.



손을 놓지 않았어야 했다.

맑은 하늘에 내리는 비는

지나가는 시샘이란 걸 몰랐다.


너무 맑아서 눈이 시리다.






이전 02화 너를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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