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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니 May 20. 2024

봄 저녁에

詩 中心

나무가 말을 하지 않고 서 있다

초록의 이파리들이 바람을 타고 있다

개미들의 행렬이 온몸에 가려움을 전한다

그때부터 인내라는 단어가 각인된다

나무는

저쪽 산 밑으로 해가 떨어질 때까지

말을 하지 않기로 하고

견뎌내고 있다

새 떼가 한 차례 몰려가고 있었다


하늘에는 구름조차 사라졌다

시간도 사라진다

흔적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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