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詩 中心

by 허니

눈이라도 내리려나

은근히 기대하며

창문 밖

하늘을 본다


하늘은

흐릿하게

내 소망을

잊어버렸다

내 기억 속 이름처럼

잊은 것 같다


어쩌니 저쩌니 해도

겨울은

눈이 있어야지

눈이 내려야지

이 계절의

방점(傍點)을 보여주는 것


눈이 왔으면 하는 마음

내게 눈이 왔으면 하는 기다림

싸락눈이라도 찾으러

서둘러 기차를 타야겠다


질주하는 차량 뒤에서는

연신 허연 입김이 나고

지나는 사람의 콧잔등은

빨갛다


이 계절

이 풍경에 눈이 오면

내가 아는 사람들

모두

겨울 연가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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