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는 ‘어리어 오르는 이‘
어린이날이에요. 아이를 둔 어버이가 놓치지 말고 새겨야할 것이 있어요. 앗! 안다고요? 훌륭해요. 그래요. 아이는 앞으로 오는 사람을, ‘사랑 어리다’란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어린이는 ’스스로 차오르는 사람’을 일컬어요.
몸에는 나이가 있어도 넋에는 나이가 없어요.
사랑이 어리어 오르듯이 어린이는 어리어 오르는 사람일뿐 모자라는 사람이 아닙니다. 어리어 오르는 될성부른 나무입니다. 스스로 차오를 힘을 가진 이들입니다. 그러니 어버이 뜻대로 몰고 가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입으로 가르치니 그르치고 몸으로 가르치니 따릅니다.
어버이는 본보기를 보일 수 있을 뿐 가르칠 수 없어요. 입으로 가르치려 들다가 그르치기 쉽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를 아름답게 하려면 네가 아까운 사람인 만큼 남 그러니까 이웃도 아까운 사람이니 우러러야 한다고 이를 수 있을 뿐이지요.
1학년 담임 선생님이 아이들과 함께 씨 뿌리고 물을 주며 가꾸어 거둬 들인 감자와 오이, 고추입니다. 어울려 살림살이를 한 열매, 참 곱지요? 이와 같음이 몸으로 가르치는 일이 아닐까요?
눈높이를 같이 하며 어울리는 것만이 어른이 아이들과 결 고이 놀 수 있는 길이 아닐까요? 혹시 좋은 뜻을 품고 계신 분이 있으면 뜻을 나눠주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