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27.~02.02.
1월 27일
딸들하고 같이 (절에) 서방님한테 가니, 시간이 있어 집에서 반찬을 해가지고 가니, 마음이 더 좋았
다. 서방님도 좋으시겠지요?
명절은 다가오고 너무나 보고 싶고 생각이 났지만 내색을 할 수가 없다. 옆에 딸들이 속상할
까봐. 마음만 아파할 수만 있지요.
오래간만에 반찬도 해보았다. 혼자 있으니 만들 일이 없어진다.
어떻게 할까... 계속 생각이 나고 보고 싶은 것을 어찌...
창문을 열고 (눈이) 왔다고, 눈이 많이 오는데 딸들이 제 집으로 갔다. 눈도 보통 눈이 아니다. 그래도
딸들 집에 가서 옷도 갈아입고 씻고, 잠도 한숨 자고 왔다 하니 마음은 조금 편했다.
아빠가 안 계시니 딸들이 너무 신경을 많이 쓰고 다니고 걱정이 된다.
작은 아들은 소고기를 사들고 고모 집, 작은집, 우리 집 3박스를.
1월 28일
(법당에) 서둘러 일찍 갔다.
기도를 하고 고모네 (음식) 장만을 하고, 부침개도 부쳤다. (서방님 5재에 필요한 전까지 준비했다.)
눈이 얼마나 많이 오는지 새끼들이 어떻게 올까 걱정이다.
눈이 너무 많이 와서 새끼들이 우리 집으로 못 오고, 전부다 고모 집에서 잠을 잤다.
눈은 한없이 계속 오고, 차를 움직일 수가 없었다.
명절이 되니 새끼들 돈만 많이 들어가 마음이 안 좋다.
빈속에 술을 마시니 얼른 취하고 시끄럽다.
고모부에게 많이 미안하다.
한구석에는 모두가 서운하고 (서방님이) 보고 싶고 하니 술을 더 많이 마신다.
우리 손녀가 실수를 하고 말았다. 미움보다는 마음이 너무 아팠다. 빈속에 술을 마시니 속이
안 좋겠지.
우리 셋째 손녀는 코피를 많이 흘렸다.
1월 29일 수요일
고모 집에서 모두 잠을 자고 설 준비를 한다.
떡국 제사로 시작하니 간단했다.
우리 식구가 9명에 고모 식구 3명. 아마도 고모 집에 사람이 많이 모이기는 처음이었겠지. 그래도 하도 사람을 많이 (밥을) 해주고, 먹이고 하니 참 잘했다. 우리 딸들이 함께 하고, 손녀들도 같이 하고, 설거지라도 하니 좋아 보였다.
다시 밥을 하고 서방님 기도를 시작했다.
작은 아빠도 나름 음식을 준비해서 오셨다. 술값도 드리고 작은 아들이 차례주를 사가지고 왔다. 그 술을 드렸다. 새끼들이 이것저것 챙기고 만들고 해서 가지고 왔다. 손녀들이 솜씨가 좋아 기특했다.
서방님 기도를 마치고 고모는 비빔밥 준비를 해서 우리 식구들을 모두 주시니 맛있게 잘 먹었다.
오후에는 딸은 자기들 집으로, 큰아들은 처갓집으로, 손녀는 집으로 모두 가고, 작은 아들은 우리 집으로.
작은집 조카들이 왔다. 손자들이 예쁘다.
1월 30일
오늘은 서방님 5재 날.
모두가 서둘러 10시까지 가야 해서, 일찍 움직였다. 딸들이 고모 상차림을 도와 드려서 다행이다.
(울산) 스님이 눈길에 오셔서 고맙고 감사했다.
작은집에서 조카들하고 작은 엄마가 오셨다. 새끼들이 모두 기도 비(용)를 준비하고 와서, 내가 준비한 돈은 조금 남았다. 아마도 서방님 술값은 많아서 좋아하셨을 것 같다.
눈길이 멀어서인지 점심 식사를 마치시고 (울산) 스님은 가셨다.
우리 식구만 남았다.
고모부도 본가로 가셨다.
손녀 손자 모두가 (마당에서) 눈사람도 만들고, 눈으로 탑도 쌓고 눈썰매도 타고. 모두가 신이 났다.
사람 사는 맛이 난다.
모두 솜씨가 좋아 탑을 멋지게 쌓았다.
모두가 떠나고 고모 혼자 두고 올 수가 없어서 망설이고 있는데, 본가에 간 고모부가 형님을 모시고 온다고 해서, 우리는 집으로 왔다.
저녁에 작은 아빠가 오셔서 떡국을 끓여 먹고,
요즘에는 협회 이사를 하신다고 문자 보내는 것을 내놓으니 딸들이 다시 보고 고치고 만들어서 저장을 해주었다. 또 연설하는 문장도 다시 고치고, 읽는 것도 가르쳐 주었다. 경험이 많은 딸, 가르치는 선생님. 든든하고 보기 좋았다. 처음에는 (작은 아빠가) 어색해하시는 모습이 너무 웃겨서 나는 웃어버렸다. 또 읽고, 하고, 하니 처음보다는 나으셨다. 가르치는 선생님이라 하는 게 다르다.
(작은집 사돈) 큰삼촌께서 서방님(제사)을 본다고 법당까지 오셨다. (명절에 가족들 먹으라고) 갈비를 들고 오셨다. 감사했고, 고마웠다.
우리 큰 딸 휴가는 하루하루 잘도 간다.
1월 31일
오늘은 딸이 있어서 서방님 식사(제사음식)를 해가지고 가고, 소고깃국도 하고, 시금치, 연근, 밥.
마음은 좋았다. 아마도 기다리고 계시겠지요?
(제사를 다 지내고) 짬뽕을 먹으로 갔다. 읍내에 가서 먹고 왔다. 오랜만에 고모를 사주니 많이는 안 먹었지만, 좋았다. 딸들은 전주에 갔다.
준비할 것도 많고 해서 갔다.
춘자(동생, 이모) 씨가 와 있었다. 이모부께 미안하지만 할 수가 없다.
춘자가 아플까 봐 걱정이다.
항상 마음이 편안하질 않다.
잠이나 깊이 들면 좋겠는데...
2월 1일
날짜는 잘도 가네요.
딸들하고 저녁에 같이 자고 같이 있으니 든든하고 좋았다. 나의 욕심에 막내는 밤에 잠을 못 자고 괴로워한다. 성격 탓인지 내가 기침을 하면 잠을 못 이루고, 물을 끓여주고, 목수건을 해주면서, 이제는 엄마가 엄마를 챙겨야 한다고 말한다. 해야지... 하지만 그게 잘 안되고, 자꾸만 게으름을 피운다. 몸도 움직이고 싶지도 않고.
하지만 새끼들을 위하고 나를 위해 용기를 내볼려고 하지만, 잘 안된다. 새끼들도 힘들고 괴롭겠지.
힘을 내고 용기를 내야지.
2월 2일
오늘은 고모부가 데리로 오셨다. 갈려고 했지만 길이 너무 미끄러웠다. 고모와 둘이 기도를 하니 많이 쓸쓸하다. 다리가 아프니 얼른 일어나지도 못하고 쩔쩔매면서 (제사상에) 술을 드린다.
(큰딸에게) 아침 일찍 출발해서인지 오전에 도착했다고 문자가 왔다. 이제는 고생을 더하고 살아야 하니,
두 딸이 모두가 딱하고 마음이 쓰리고 아프다. 외롭고 쓸쓸할 텐데 하니 괴롭다.
세 명이 열심히 참고 살아야 할 텐데.. 하니 힘이 든다.
저녁에 작은 아빠가 오셔서 짜장면을 먹으로 가자고 하셨지만 가기도 싫었다.
요즘에 협회 이사 출마를 하신다고 힘드신 것 같았다.
저녁에 잠이 잘 오질 않아 조금은 힘이 든다.
춘자가 아플까 봐 조심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