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11.~02.16.
2월 11일
오늘은 날씨가 너무 좋았다.
바람도 없이 따뜻했다.
모두가 용담에 기도를 갔다.
작은 아빠가 미꾸라지를 사 오셨다.
옆집 애기 엄마와 법당 동생도 모두 함께 갔다.
모든 식구를 빌어주고(축원) 고모가 너무 힘들었다.
어디를 가나 서방님 축원을 하면 눈물이 나도 모르게 나온다.
점심은 짜장면집으로 가서 먹고 왔다. 집에 왔다.
법당으로 가서 서방님 기도를 드렸다. 법당 동생도 함께 있으니 더 든든했다. 작은 아빠가 족발을 사가지고 오시니 (고모가) 술을 여러 병 가지고 나오셨다. 누가 막걸리, 맥주를 드시냐고 물었다. 아마도 끝나가니 어머니도 오셨나 봅니다.
작은 아빠가 맥주도 더 사 오고 막걸리도 사 오셨다.
2월 12일
오늘은 정월보름날. 서운해서 솥에 밥을 해서 칠성단에 올려 드렸다. 서방님 식사(제사 음식)도 내가 해가지고 갔다. 막내가 집에 와서 같이 (법당으로) 갔다. 눈이 와서 조금 미끄러웠다. 춘자 씨가 눈을 치우고 수고했다.
마지막 날이라 모두가 말은 안 해도...
마음은 모두가 뭉클하다.
고모도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어찌 아닐 수가 있을까?
모든 식구가 꾹꾹 참고 있지만, 나도 모르는 사이에 눈물을 보인다.
언제나 49일이 될까 했지만, 그새 내일이니 너무 빠르다.
큰아들이 와서 술도 드리고 이것저것 사가지고 왔다.
이제는 드리는 술도 잘 잡수실 수가 없다는데.... (큰아들이 바쁜 중에 잠깐 들러서) 잘했다.
춘자 씨는 집으로 갔고, 이모부가 편지도 쓰고 빵도 사가지고 오셨다.
막내는 학교 동생이 막걸리를 한 상자 사다 줬다고 들고 왔다. 정성이 고맙다.
작은 아들은 저녁에 온다고 해서 기다렸다.
아들, 며느리, 손자, 손녀 모두 왔다.
고맙고 반갑고 예쁜 것들.
또 먹을거리를 많이 사가지고 왔다.
큰아들이 내가 혼자 있으니 집에 와서 놀다가 작은 아들이 다 왔다는 소리를 듣고 집으로 갔다.
엄마가 걱정이 되어서 이겠지...
고맙고 조금씩 생각하는 모습이 보인다.
2월 13일
오늘은 서방님 7재 날입니다.
새끼들이 모두 오고 (울산) 스님도 오셨다.
음식 준비에 고모는 너무 힘들고, 막내 제자도 왔다. 어린것이 참 고맙다.
큰아들 친구도 서울에서 왔다.
이것도 저것도 모두 돈이 있어야 한다.
(울산) 스님들이 모두 잘하셨다.
서울 고모도 오셨다.
반갑고 좋았다. 같이 있으니 참 좋다.
끝나니 좋기도 하고, 한편 생각하면 허전하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잘 마쳤습니다.
점심 식사를 마치고 (울산) 스님들은 가셨다.
뒷집 아빠 엄마(정님 씨)가 오셨다. 한참 계시다가 가셨다.
우리 식구들만 있어서 고모한테 고맙고 감사하다고 인사를 했다.
제에 들어간 비용이 부족하지 않았다고 했다.
식구들이 모두가 한 마디씩 하고, 집으로 왔다.
새끼들이 고마워서 옷 사 입으라고 돈을 조금씩 주었다.
싫다고 하지만, 조금씩 주니 마음은 좋았다.
큰아들 작은아들은 가고, 딸들은 나 혼자 못 두고 잠을 자고 갔다.
저녁에 막걸리를 한잔씩 했다.
애미로서 (돈을) 주고 나니 마음이 좋다.
2월 14일
딸들이 법당에 데려다주고 커피 한 잔 마시고 학교에 출근한다고 갔다. 혼자 있는 것보다 서울고모 하고 있으니. 혼자 있는 것보다 나았다. 작은 아빠가 오셨다. 고모는 법당, 방을 모두 씻어낸다고 고춧가루와 팥으로 씻어내셨다.
작은 아빠가 점심을 사준다고 하시며 먼 곳까지 가서 소고기와 돼지갈비를 많이 먹고 왔다.
집에 오니 이모가 와 있었다.
이모부도 이모도 옷값을 백만 원 드렸다.
고마워서..
안 받으려고 하는데 그래도 드렸다.
2월 15일
서울고모, 명숙 고모와 함께 용궁에 잠시 인사드리고 서울 고모는 갔고, 명숙 고모하고 집에
왔다. 대게를 울산에서 부쳐왔다. 고모하고 둘이 먹고 다시마를 가지고 왔다. 울산 스님이 (신도들
드시라고) 생선을 부쳐 오셨다. 대구 한 마리, 가재미 작은집, 우리, 고모 셋 집이 나누어 가
지고 왔다.
미안하고 감사하다.
2월 16일
오늘은 날씨가 따뜻해서 법당에서 하려고 하다 용궁으로 갔다. 나는 다리가 아파 인사만 드리
고 차 속으로 들어왔다. 들러리일 뿐이지 도움이 안 된다. 물건 하나 들을 수도 없다. 기도를
마치고 오면서 짬뽕을 사 먹고 왔다. 고모가 그래도 조금은 드셨다. 아무것도 하기 싫고 게을
러져서 큰일이다. 큰딸도 서울에 갔다고 전화가 왔다. 모두가 또 제자리로 갔다.
다리가 안 나으니 부정을 가셔야 한다고 한다.
춘자는 이모부가 오시기로 했다.
옆에서 자꾸만 섬겨주니 밥도 먹고 하지, 혼자 있으면 안 먹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