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04.~02.09.
2월 4일
모든 식구가 긴 휴가를 마치고 출근하는 날이다. 날씨가 눈이 온다고 해서 고모와 작은 아빠, 나. 용담으로 기도를 갔다. 눈이 살짝 왔다. 기도를 마치고 된다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협회 이사 선거라는 자체가 서로가 서로를 이겨야 하기 때문에 치열하다.
점심은 고모집에서 먹고 왔다.
서방님께 (제사상에) 술도 한잔, 술값도 오만 원 작은 아빠가 드렸다. 아들이 가져다 놓은 갈비를 만들고 두부를 하나 만들어서 보내주었다. 손녀가 핸드폰으로 (아들 편에 보내준 갈비) 사진을 보내주면서 맛있게 잘 먹겠다고 했다.
(음식을) 만들어 주는 항상 뿌듯하다.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았다.
2월 5일
(협회 이사) 선거하는 날이라 작은 아빠가 일찍 오셨다. 법당에 가서 서방님한테 인사를 하고 가셨다.(제사상에 술을 올리고 절을 하는 것을 의미함.) 딸기 사고 빵 사고, 서방님 용돈도 주시고 인사를 하고 가셨다. 조금은 불안해하고 있으니, 고모가 된다고 하셨다.
점심때가 되니
“당선”
이라는 문자가 왔다. 모든 식구가 좋아하고 축하를 해드렸다. 점수도 많이 차이가 났다고 좋아하셨다. 아무튼 결과가 좋아서 다행입니다.
막내가 왔으니 춘자를 보내주었다. 병원 간다고 이모부가 오셔서 집으로 갔다. 미안하지만 어쩔 수가 없어서...
막내가 잠자리가 바뀌는 밤새도록 잠을 못 이루니 미안하고 걱정이 됩니다. 기도를 하고 (제사를 올림) 잡수고 싶으면 말씀하시라고 하니, 아무 말씀도 안 하셨다.
(당선되어 기분 좋게 돌아온) 작은 아빠께서 순댓국을 사가지고 오셔서, 서방님께서 술도 한 잔 하셨다.(제사상에 술잔을 올린 것을 의미함.)
2월 6일
오늘은 서방님 6재 날입니다.
막내는 일찍 일어나 나의 식사 준비에... 아빠 부침개를 만들어 갔다. 고모를 도와드린다고 서둘러 갔다. 고모도 (제사) 준비를 하고 계셨다. 조금 있으니 작은 아빠도 오셨다.
기도(제사)를 시작하고 작은 아빠는 전화가 와서 가셨고, 한참 있으니 문이 열리면서 사랑스러운 막내 손자가 왔다. 반가웁고 좋았다. 인사(절)도 잘하고 많이 큰 것 같다.
오늘은 날짜가 조금 남아선지, 아들이 오니 그런지, 추어탕도 장어도 드시고 싶다고 하신다. 날짜가 얼마 남지 않아서 아쉽고 서운한데, 작은 아들은 이것저것 술, 김밥. 모두 사가지고 왔다. 야간(근무)을 하고 잠도 못 자고 왔다고 한다. 고맙고 감사한 새끼.
조금 눈 붙이고 막내가 못 나가고 있으니, 작은 아들은 돌아갔다.
2월 7일
오늘도 눈이 많이 와서 막내가 혼자서 눈을 치웠다. 너무 많이 와서 힘들어했다.
조심조심하고 법당으로 갔다.
작은 아빠가 사 오신 추어탕을 드리고(제사상에 올리고), 아들이 사 온 복분자를 드렸다.
오늘은 서방님이 숙제를 내주셨다. 당신한테 사자님한테 모두 편지를 써오라고 하셨다. 편지를 쓴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울컥했다.
날마다 고모는 힘이 들어한다. 그렇지만 어느 누가 도와줄 수가 없었다. 고모 막내딸이 요플레를 만들어서 드렸다. (아버지 제사상에)
막내하고 저녁에는 소주도 한 잔 했다.
2월 8일
오늘은 막내가 반찬을 만들어 갔다.
오늘은 (작은 아빠가 사다 놓은) 도가니탕을 드렸다.
자꾸만 날짜가 가까워지니(49제) 마음은 자꾸만 불안해진다.
기도(제사)를 하고 오늘은 일찍 왔다.
이모부께서 이모를 데려다주셨다. 미안하지만 어쩔 수가 없다
막내는 책을 받으러 갔고, 조끼를 3개 사서 보내왔다. 고모, 이모, 나. 어떻게 생각도 깊은지 고마웠다.
아빠가 좋아하는 빵도 사서 부쳐 왔다.
막내 손자가 전화가 왔다.
“할머니 식사하셨어요?” 하고 물었다.
뿌듯하고 고마웠다.
2월 9일
오늘은 뒷집 식구를 초대해서 커피 한 잔 드렸다. (머뭇거리셔서) 서방님이 초대하신다고 했더니 (냉큼) 오신다고 하셨다.
작은 아빠가 오셔서 법당에 데려다주고 일을 보러 가셨다.
기도(제사)를 고모하고 하는데 점심때쯤에 오셨다. 장어를 사고 내장탕도 사 오셨다.(평소에 좋아하셨던 음식을 멀리까지 가서 사 왔다.) 형님 생각에 고생을 하고 다니시는 게 마음이 뭉클했다.
서방님도 좋아하시며 작은 아빠를 만지고 쓰다듬어 주셔서, 셋이서 눈물을 흘렸다.
점심을 먹고 집에까지 데려다주시고 가셨다.
먹기만 하면 소화가 안 되어서 약을 먹어도 잘 낫질 않고, 답답해서 저녁도 안 먹었다.
막내 손자가 저녁에도 전화가 왔다.
조금씩 커가는 모습이 귀엽고 예쁘다.
이모가 계란도 사고 사탕도. 이것저것 사 왔다. 고마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