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07.~10.09.
10월 7일
(딸들이) 아침 식사를 밥이 아닌, 빵과 커피를 식사로 챙겨주었다. 따님들이 과일도 깎아줘서 먹었다. 나쁘지 않았다. 식사를 마치고 또 절로 갔다. 기도를 마치고 점심은 고기를 구워 먹었다. 식구가 많았지만 맛있게 먹고 춘자 씨가 떠나고 딸들도 같이 집으로 왔다. 그리고 딸들도 집으로 갔다. 여기에서는 잠을 못 잔다.
(아침까지 밥도 간식도 잘 먹고 나간) 고양이가 집으로 안 들어온다. 왜인지 불안하다.
(작은 아빠는) 배추 밭에 농약을 하려고 했는데, 비가 자꾸만 온다. 기다리다 (일을) 못했다. 배추가 다 썩는다. 멜론이 시들었다고 전화가 왔다. 하지만 생물이라서... (싱싱할 때 보냈는데도) 시들었다고 한다. 돈을 환불도 해준다. 속이 상하시지만 작은 아빠는 돈을 부쳐 주신다. 작은 엄마가 맛있는 것 사 먹으라며 이십만 원을 줬다. (힘들게 번 돈이라) 안 받으려고 했지만. (나도) 아픈 조카 용돈을 챙겨줘야겠다.
10월 8일
아침을 먹고 절에 가려고 하니 딸 차가 시동이 안 걸린다. 배터리가 안 되는 것 같다. 옆집에서 기구(점프선)를 가지고 와서 해보니 다행히 살아났다.
식구들이 많다.
고모는 송이버섯을 따러 갔다 왔다. 고모부하고 같이 다녀오셨다. 능이도 따고 송이도 따고 꽃버섯도 따오셨다. 힘은 들어도 재미가 있을 것 같다. 춘자도 3개, 뒷집도 3개, 아픈 조카는 4개를 모두 나누어 주었다. 너무 고마웠다.
옆집 할머니가 오셨다. 우리 고양이가 죽었다고 하신다. 어디에서 무엇을 먹고 그랬는지 속이 상했다. 그래도 땅에 묻어 주어서 조금은 나았다.
(고양이 원주인은 따로 있다. 주인이 밥을 주지 않아서 1월부터 엄마가 불쌍하다고 밥을 주며 거두셨다. 시골 고양이들이 그렇듯, 마음껏 돌아다니는 자유가 있지만 무엇이든 다 먹고 다닌다. 엄마 스토커 ‘흐약이’는 원주인이 모른 척해서 엄마가 애지중지 간식에, 츄르에, 고양이 우유에, 비싼 사료까지 먹이면서 10개월을 돌보았다. 흐약이는 검둥이와 얼룩이 새끼 두 마리를 우리 집에 남겨주었다. 검둥이가 꼭 제 어미를 닮아서 신기하다 했더니, 이렇게 제 모습을 남기고 떠났나 보다.)
서울 고모도 차가 많이 밀려서 늦는다고 하신다. 밤에 준비를 하시려면 힘이 드실 텐데, 나는 다리가 아파서 도와줄 수가 없다.
10월 9일
오늘은 법당에 일이 있는 날.
고추를 조금 따놓고 있는데 고모 전화가 왔다. 법당으로 오는 손님 차를 타고 내려오라고 해서 갔더니, 스님 두 분이 오셨다. 상을 차려 놓고 시작을 하신다. 고모는 바쁘시고 고모부는 혼자 깨를 베고 계셨다.
농사는 무엇이든 힘들다.
제사가 끝날 때쯤 춘자가 왔다. 너무 힘이 드니 어떻게 할지를 모른다. 일을 잘 마치고 스님들은 되돌아가셨다.
집에 돌아오니, 작은 집에서 고추를 따다 놓았다. (세척기로 씻어서 건조기에 넣어야 하는데) 일꾼들이 오실는지 걱정이네요. 조금 있으니 작은 아빠가 그냥 왔다. (일꾼들이 쌀이 필요하다고 해서) 마트에 갔더니 문이 잠겨 있어서 쌀을 못 사고 집으로 왔다고 했다. 일꾼들이 내일 집에서 먹을 쌀이 없다고 해서, 우리 집에 있는 쌀을 내어 주었다. 마음이 좋다. 작지만 쌀을 주니 참 좋았습니다.
오늘도 여러 가지, 일도 많았지만 하루가 또 지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