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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깜미쌤 Sep 30. 2024

다섯 가지 아로마오일 이야기 1

라벤더(Lavender - Lavendula angustifolia)

“으악!” Lavendula angustifolia


1910년, 프랑스의 어느 화학 실험실에서 비명이 들렸습니다. an gustifolia 

실험 도중 가스버너가 폭발하는 사고가 일어났고, 실험 중이던 화학자는 손에 화상을 입었죠. 

그는 프랑스의 화학자 르네모리스 가테포세였습니다.

이미지 출처 - 픽사베이

요리하다가 손을 살짝 데어도 순간 펄쩍 뛰게 되죠? 가테포세는 폭발사고로 화상을 입었으니 제정신이 아니었을 겁니다. 그는 정신없는 와중에 본능적으로 액체가 담긴 통에 손을 집어넣었습니다. 

와우! 카테포세 그는 천운의 사나이였어요. 우연히 손을 넣은 곳이 라벤더오일 통이었으니 말입니다. 

(라벤더오일은 화상치유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만일 피부 자극이 강한 오일 통에 손을 넣었다면 어땠을까요? 어휴, 상상만 해도 끔찍합니다.) 

가테포세는 손의 통증이 점차 줄어드는 것을 느꼈고, 피부가 빠르게 회복되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의도치 않게 스스로 라벤더오일 임상을 하게 된 것이죠. 


  라벤더의 치유능력을 경험한 가테포세는 이후 다양한 아로마오일을 환자치료에 적극 적용해 보게 됩니다. 그러던 중 1914년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났습니다. 수많은 부상자가 생겼겠지요. 가테포세는 전쟁 부상자들 치료에 아로마오일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고 합니다. 이후, 가테포세는 아로마오일의 치료적 특성과 임상 결과들을 정리해 책으로 엮었습니다. 발간된  책의 제목은 <<아로마테라피 Aroma theraphy>>였습니다.

 가테포세가 쓴 책의 제목이 현대 아로마테라피의 어원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르네모리스 가테포세를 현대 아로마테라피의 아버지라 부른답니다. 아로마테라피라는 말을 사용한 지는 100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앞서 살펴본 대로 아로마테라피는 아주 오래전부터 우리 곁에 있었습니다.       




라벤더오일은 안정감과 편안함을 주는 오일입니다. 피부와 정신의 열감을 내려주는 오일이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가테포세의 일화에서도 알 수 있듯이 화상치유에도 도움이 되고, 상처나 염증으로 피부에 열감이 생길 때 피부를 안정시키는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아토피, 피부트러블, 벌레 물린 곳 등이 해당되겠지요. 불면증에도 라벤더가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스트레스는 정신적인 열감으로 볼 수 있습니다.  불면증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정신적 열감 즉 스트레스로 인해 잠을 자지 못할 때 라벤더 오일을 활용하면 편안하게 이완되어 수면에 도움을 줍니다.      

이미지 출처 - 픽사베이




라벤더 일화 1)


중학교 단체수업이 있는 날이었어요. 수업을 마쳤는데 한 학생이 정리를 도와주었어요. 그 마음이 너무 예쁘고 고마웠지요.

"아이고, 고맙습니다." 

"저 작년에도 선생님 수업 들었어요."

"오, 그랬어?"

"제 동생이 아토피가 있는데, 작년에 선생님 수업 듣고 엄마한테 이야기해서 라벤더오일을 샀어요. 선생님이 알려주신 대로 병원치료랑 라벤더오일 사용을 병행하고 동생 아토피가 많이 좋아졌어요. 고맙습니다."


그 순간에 느꼈던 감동을 잊을 수 없습니다.


10년 동안 아로마테라피 강의를 하며 늘 생각했습니다. 

'내 강의를 듣고 한 명이라도 아로마오일을 사용하게 된다면 성공이다.'라고요. 

강의를 듣고 엄마에게 전달한 그 친구도 정말 고맙고,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 실행해 주신 어머니께도 정말 감사한 마음이 들었어요. 그리고 제가 하는 일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지 새삼 느낄 수 있는 뿌듯한 순간이었습니다.   




라벤더 일화 2)


라벤더는 호흡을 편안하게 하는데도 도움을 줍니다.

상담 봉사자 대상의 수업을 할 때 3~4개월 된 아기를 데리고 오신 분이 계셨어요. 그런데 아기가 딸꾹질을 계속해서 힘들어 보였어요.


“괜찮으시면 아기한테 라벤더 오일 한 방울 사용해 볼까요?”


아기 엄마는 흔쾌히 그러자고 하셨습니다. 

아기 턱받이에 라벤더 오일 한 방울을 떨어뜨려 주었어요. 아기가 호흡을 통해 서서히 라벤더 오일 향기를 맡게 되었겠지요? 1분도 지나지 않아 아기의 딸꾹질이 멈췄고 잠시 뒤 아기는 새근새근 잠이 들었습니다. 

현장에 계시던 분들이 모두 놀라워했지요.      


라벤더 아로마오일 한 방울의 힘입니다.

꼭 기억해 주세요!

증상이 있을 때는 의사나 한의사의 진단과 처방에 따라 치료하시기 바랍니다.
아로마오일은 치료의 목적이 아닌, 일상케어를 통한 건강관리 차원에서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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