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 (Orange - Citrus sinensis)
오렌지는 우리나라 과일은 아니지만, 우리에게 아주 친숙합니다.
껍질을 까서 먹기도 하고, 오렌지 주스, 오렌지 사탕, 오렌지 음료 등으로 일상에서 자주 접하게 되지요.
그런 오렌지가 우리나라 독립운동과 관련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아래 사진은 오렌지 농장에서 열매를 수확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사진 속 인물은 누구일까요?
바로 도산 안창호 선생님입니다. 독립운동으로 일생을 바치신 분이지요.
한국사람이라면 안창호 선생님을 모르는 이가 없지만, 리버사이드(미국 캘리포니아 주 남부 도시)의 오렌지 농장에서 일하셨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안창호 선생님은 1902년 미국으로 건너가셨습니다. 선생님은 교육을 통한 민족 계몽운동을 중요하게 생각하셨습니다. 그래서 미국의 선진 교육을 배우기 위해 유학을 떠나신 거죠.
선생님이 미국에서 마주한 한인 노동자들의 삶은 처참했습니다. 불결하다는 이미지로 미국인에게도 심지어 중국인, 일본인에게도 무시를 당하고 있었죠. 안창호 선생님은 공부를 잠시 미루고 한인들의 이미지를 변화시키는데 주력하셨습니다. 교육을 통해 한인 주거지역을 깨끗이 청소하여 불결하다는 이미지를 벗겨냈습니다. 그리고 오렌지 농장에서 노동자들과 함께 일하며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해요.
"오렌지 한 개를 정성껏 따는 것이 나라를 위한 것이다."
안창호 선생님의 말씀에 노동자들은 오렌지 따는 일에 성심을 다했습니다. 그 결과 미국인들에게 '한국인 노동자들은 성실하고 일을 잘한다'는 이미지를 심어주게 됩니다. 한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이미지까지 변화시킨 것이지요. 안창호 선생님과 한인 노동자들은 오렌지 수익금의 50% 이상을 독립운동 자금으로 보냈다고 합니다. 오렌지를 수확해 번 돈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마련에 쓰였다고 하네요.
현재 리버사이드 시청 앞에는 도산 안창호선생님의 동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마틴 루터 킹(흑인 인권 운동가), 마하트마 간디(인도의 정신적 지주, 인도 독립운동가)의 동상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계십니다. 게다가 미국 캘리포니아 주는 11월 9일을 도산 안창호의 날로 정했다고 합니다. 미국에서 도산 안창호 선생님의 이미지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오렌지를 떠올리면 새콤달콤한 향기에 기분이 좋아지시죠?
오렌지 아로마오일은 ‘행복감’을 주는
오일입니다.
이제 오렌지를 먹고 향기를 맡을 때마다 도산 안창호 선생님과 한인 노동자 분들을 떠올리며 더 행복해질 것 같습니다.
보통 향기를 가진 식물들은 식물 전체 중 한 부분에 향기를 저장합니다.
잎, 꽃, 씨앗, 뿌리 등에 말이지요.
레몬, 오렌지 같은 감귤류는 식물 전체 중 여러 곳에 향기를 저장하는 재미있는 나무랍니다.
꽃에서는 네롤리, 잎과 가지에서는 페티그레인을 얻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레몬, 오렌지 향기는 감귤류의 껍질에서 얻습니다.
식물에서 향기를 추출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대부분 도구나 장비가 필요해 직접 추출해 보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감귤류는 우리가 손쉽게 향기를 추출해 볼 수 있답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감귤류의 종류 : 귤, 라임, 레몬, 자몽, 오렌지 등)
오렌지를 드실 때(감귤류 열매 공통), 껍질을 까서 둥글게 말려있는 모양 그대로 눌러 짜 보세요. 껍질에서 액체가 뿜어 나오는 게 보이실 거예요. 티슈나 손수건 등에 짜서 향기를 맡아보세요. 갓 추출한 신선한 오렌지 향기랍니다. 물론 눌러서 나온 액체가 모두 아로마오일은 아니에요. 껍질에 있던 수분과 아로마오일이 함께 섞여 나오지만, 향기는 충분히 즐기실 수 있답니다.
이제 오렌지를 먹을 때 새로운 재미가 하나 추가되었습니다. 소소한 행복과 즐거움, 놓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