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가지 아로마오일 이야기 5
유칼립투스 (Eucalyptus - Eucalyptus radiata)
마지막으로 소개해 드릴 아로마오일은 유칼립투스입니다.
유칼립투스 나무는 호주에서 많이 자랍니다. 유칼립투스 나무의 종류는 수 백 가지가 넘는다고 해요.
많은 종류만큼 잎의 크기와 형태가 매우 다양하겠지요.
유칼립투스 잎은 꽃다발 디자인에도 많이 활용되고, 소품으로도 인기가 많아 화훼농가에서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답니다.
유칼립투스 나뭇잎은 호주의 대표 동물 코알라의 먹이이기도 합니다.
코알라는 지구상에서 유칼립투스 나뭇잎을 먹는 유일한 동물입니다. 유칼립투스 잎에는 1,8 시네올 혹은 유칼립톨이라고 불리는 성분이 많이 들어 있는데, 독성이 강해 사람도 다른 동물들도 유칼립투스 잎을 먹을 수 없어요. 오직 코알라만 해독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기 코알라도 해독능력이 떨어져서 잎을 바로 먹을 수 없다고 해요. 그래서 이유식을 먼저 먹는데, 그 이유식은 놀랍게도 엄마 코알라의 똥이라고 합니다. 엄마 몸 안에서 소화되고 해독된 유칼립투스 잎을 먹으며 적응능력을 키우는 것이지요.
이미지 출처 - 픽사베이코알라는 잠을 많이 자기로 유명한 동물입니다. 하루에 20시간에서 22시간까지 잠을 잔다고 해요.
유칼립투스 잎을 먹는 시간과 나무를 이동하는 시간 외에는 거의 모든 시간 잠을 자는 것이지요.
코알라가 잠이 많은 이유에 대해서 그동안 다양한 가설이 있었습니다.
'유칼립투스 잎의 성분에 취해서 많이 잔다.'
'유칼립투스 잎의 독성을 해독하느라 힘들어서 많이 잔다.'
헌데 최근 연구에서 유칼립투스 잎에 영양소가 너무 적어서 에너지를 아끼느라 잠을 많이 잔다고 밝혀졌지요.
코알라가 잠자고 있는 모습은 치명적으로 귀엽습니다. 잠시 감상하고 가시지요.
유칼립투스 아로마오일은 잎에서 추출합니다.
다양한 유칼립투스 나무 중에서 일부 종류만 아로마오일 추출에 사용됩니다. 일반적으로 호흡기 케어에 사용하는 유칼립투스 오일은 유칼립투스 라디아타와 유칼립투스 글로브루스입니다. 유칼립투스 오일의 대표성분 1,8 시네올은 호흡기 케어에 도움을 주는 성분입니다. 한데 1,8 시네올이 너무 많이 들어있으면 자극이 강하고, 너무 적게 들어있으면 효과가 미미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1,8 시네올이 70~80% 정도 들어 있을 때 호흡기에 가장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 기준에 맞는 종류가 유칼립투스 라디아타와 유칼립투스 글로브루스입니다. 그중 유칼립투스 라디아타는 1,8 시네올이 70%가량 들어있어서 호흡기에도 도움이 되고, 글로브루스 보다 아이들에게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어 가장 대중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유칼립투스 아로마오일로 환절기 가족의 호흡기 건강을 챙겨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꼭 기억해 주세요!
보통 비염에 유칼립투스가 좋다고 알려져 있는데, 증상이 있을 때는 의사나 한의사의 진단과 처방에 따라 치료하시기 바랍니다.
아로마오일은 치료의 목적이 아닌, 일상케어를 통한 건강관리 차원에서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