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밤바다,
이 조명에 담긴,
아름다운 얘기가 있어.
네게 들려주고 파.
전활 걸어 뭐 하고 있냐고
어떤 작가님 말씀대로,
여수는 장범준에게 상을 줘야 한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여수가 지금은 백패커들의 성지.
국토 여행의 종점으로 각광받는 데에는,
엑스포도 있지만,
장범준의 이 노래가 큰 역할을 했다.
말하자면, 엑스포가 호텔과 도로를 포함한 물리적인 인프라를 깔았다면,
이 노래는 밤바다의 감성을 깔았다고나 할까?
아무래도 사람은 이성보다 감성에 움직이는 경우가 많고,
감성을 담당하는 하뇌가 움직여야, 이성의 영역인 상뇌가 작동한다는 말이 있다.
(회사를 오래 다니며 이것 저것 주워 듣다보니 별 걸 다 아는 회사원 A 씨)
그래서, 밤바다의 감성과 노래 선율에 움직여서,
KTX를 예매하고 먼 거리를 기꺼이 설레는 마음으로 가는 것 아닐까?
회 한 접시에, 소주 한잔 하며 영화 찍으려고 말이다.
너와 함께 걷고 싶다
이 바다를 너와 함께 걷고 싶어
혼자 가서도 바다를 보며 제법 낭만적으로 밤바다를 볼 수 있다.
지나 온 내 삶도 생각해 보고,
추억도 떠올려보고.
앞날에 대해서도.
그러다 보면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
청승일지 모르지만,
전화를 걸어본다.
"잘 지냈니?"
함께 이 곳을 걸었던 그 친구.
이제 너 없이 혼자 걷고 있구나.
추억을 나누고,
예전처럼 함께 걷고 싶다는 말 한마디
남길 수 있어 좋다.
지난 번 사진전에서, 낮에 바다를 보기 좋은 곳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자산공원을 말씀 드렸는데,
‘만성리’라는 해수욕장도 추천한다.
그리 크고 유명한 곳은 아니지만, 엑스포 역에서 그리 멀지 않고, 무엇보다 사람이 적다.
사람 많은 곳도 활기 넘치고 좋지만,
조용히 바다를 바라보고 싶다면 가볼만 한 곳이다.
여수 밤바다의 상징은,
지금은 거북선 대교 밑 낭만포차 거리다.
그곳은 교통 혼잡 및 이전 부지 제한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새로 조성된 곳이고,
그 전엔 진남관 근처 구항에 있는 이순신 광장에서,
조금 걸어 들어가면 있는 '종포' 거리가 원조 낭만포차 거리가 여수 밤바다였다.
지금도 음식점과 숙소들이 많이 있는데,
그 음식점과 숙소가 있던 곳은 원래 그냥 지방 소도시의 바다 옆 길이었다고 한다.
슈퍼마켓이 있었는데, 주인이 장사가 안돼서 5천만 원에 팔려고 내놓았는데,
사는 사람이 없어 포기하고 있다가, 여수가 뜨면서 2억에 팔라고 어떤 사람이 제안했는데, 거절했다고 한다.
그러다, 자꾸 와서 설득하니,
농담 삼아, “5억이면 팔겠소”
하고 던졌는데,
고민 조금 하다 샀다는 이야기가 있다.
아마 투자한 그 돈은 충분히 회수하고도 훨씬 남았을 거다.
위 사진은 여수에 있는 ‘웅천 지구’에서 보는 바다 모습이다.
여수 여행을 간다면, 이 곳도 추천해 본다.
말하자면 여수 안에 있는 신도시 비슷한 곳인데, 개발된 곳이라 정리도 잘 되어 있고, 사람들도 많이 살고 있어, 맛집도 꽤 있다.
노래도 잘 감상하시고,
이 봄날 여행지 중 한 곳으로 리스트에 올려보셨으면 한다.
편안한 봄날 일요일 되세요^^
여행은 역시 맛집과 함께 해야죠 ^^
전에 추천 드렸던 간장게장 집과 풍경이 좋은 카페 글을 남겨둡니다.
https://brunch.co.kr/@6dad664f134d4c4/244
https://brunch.co.kr/@6dad664f134d4c4/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