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트롯 2 1:1 대쓰 매치 진 최수호
오랜만에 음악 이야기를 씁니다. ^^
미스터 트롯 2가 많은 좋은 무대와 화제를 남기고 있습니다.
사실 낭만 아나운서 김용필 님 외에는 큰 관심이 없었는데, 팀 전에서 진욱 님이 ‘진’을 차지한 무대가 눈에 띄어 글을 추가로 남기기도 했습니다.
https://brunch.co.kr/@6dad664f134d4c4/236
김용필 님의 무대를 다룬 글은 천 단위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미’를 차지하기도 하셨고, 이번 1:1 데스 매치에선 top 5에 당당히 올라가시도 하셨죠. 검색어 등을 봐도 인기가 느껴집니다.
https://brunch.co.kr/@6dad664f134d4c4/246
이번 1:1 데스 매치에서 여러 무대들이 다양한 이유로 주목을 받았지만, 제가 보기에 가장 눈길을 끈 무대는 ‘진 vs 진’이 맞붙은 진욱 님과 박지현 님의 대결이었죠.
두 사람의 실력과 타이틀까지 맞물려 있어,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진욱 님의 ‘무심세월’도 좋았지만,
박지현 님의 ‘떠날 수 없는 당신’을 넘을 수 없었습니다.
박지현 님은 top 5에 이름을 올렸고, 진욱 님은 패자가 되었지만, 패자 부활로 가까스로 다음 라운드로 가게 되었죠.
박지현 님은 무대를 즐기고 관객들 호응을 유도하고, 노래도 잘 부르고 임영웅 님 느낌도 조금 있었습니다.
(최근 뉴스에서 임영웅 님 음원 수입이 30억이 넘고, 인기가 최정상 아이돌 급이라는 내용을 보았습니다. 광고도 많이 찍으시던데 대단합니다.
홀어머니 모시고 무명으로도 열심히 살아온 대가이자, 실력을 보여주고 감동을 선사해 주셔서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셨기 때문에 그런 것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이번 라운드의 주인공은 제목에서 이미 말씀 드렸듯, 박지현 님도, 김용필 님도, 우승 경력의 현역 진해성 님도 아니었습니다.
대학생 최수호 님이었죠.
미스 트롯 우승자 송가인 님의 ‘월하가약‘을 불렀는데, 솔직히 처음엔 이게 되겠나 싶었습니다.
평범한 여성 가수의 곡도 아니고, 송가인 님의 노래.
더욱이, 노래 자체도 어려운 이 곡을 남자 대학생이 부른다니.
마스터 소감에서도 이 곡을 대한민국에서 이렇게 제대로 소화할 수 있는 가수가 몇 명이나 있을까 하는 언급이 나올 정도였죠.
자칫 잘못하면 소찬휘 님 원곡 키 그대로 하긴 했는데, 쥐어짜는 목소리로 그래도 끝까지 부르긴 했다 정도가 될 수 있어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웬걸.
국악 창법의 이 친구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판소리 전공자답게, 노래를 잘하는 것은 물론이고,
특히, 구음 면에선 진욱 님의 팀 미션을 다룬 글에서 아쉬움을 표했던 저에게,
그러면서 홍지윤 님을 언급했던 저에게, 홍지윤 님의 구음이 연상될 정도였습니다.
심지어, 한국의 정서, 한의 정서까지 아주 잘 담아낸 것 같습니다. 지금 대학생이라는 이 친구가 어떻게 그런 정서를 알고, 그것도 경연 무대에서 노래에 이렇게 담아낼 수 있었을까요. 대단하다는 말이 나올 수 밖에요.
한번 비교해서 들어보시죠 ^^
그리고,
좋은 주말 되셨으면 합니다~
https://brunch.co.kr/@6dad664f134d4c4/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