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상 Mar 29. 2023

사랑 그 몹쓸 병

안녕하세요,

‘상디’입니다.


‘이상 디제이’의 줄임말인 상디 기억하시죠? 글 쓰면서 별 짓 다하네요 ㅎ

그래도 재밌긴 합니다.

이러다 진짜, 목소리 미남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드릴 라디오 DJ나, 유튜버가 되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네요.


오늘의 음악 이야기입니다.


다른 가수가 원곡 가수보다,

원곡 가수의 곡을 더 잘 부르긴 참 힘듭니다.

사람들이 이미 원곡에 익숙해 있기도 하고, 원곡 가수가 그 곡을 얼마나 많이 부르셨겠습니까? 곡 해석과 전달력에도 차이가 있게 마련입니다.


더군다나 원곡 가수가 김광석 님 같은 분이면,

아무리 실력과 기술이 탁월한 가수라도, 노래에 그 분 같은 감성이 깃들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제가 남긴 글에,

그 분 감성을 따라가기 힘들다. 곡에 딱 들어맞는 주인이 있다라는 말씀들이 있으셨죠.


https://brunch.co.kr/@6dad664f134d4c4/363




오늘은 반대의 이야기를 한번 해볼까 합니다.


즉, 속된 말로, 원곡 가수 뺨 치는 실력을 시전한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원곡 가수의 곡은 널리 알려져 있죠.

그래서, 실력 있는 사람이 따라 부르면 신기하고,

다른 느낌에 혹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대중가요의 특징 (오래 듣다 보면 질린다, 그래서 new face가 필요하다.) 때문에도, 몇 번 듣다 보면, 처음의 impact는 많이 가시게 되어, 나중에 다시 듣지는 않게 됩니다.


그런데,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죠.


전에 한번 다뤘던, 너목보의 (너의 목소리가 보여)

샤우팅 수자원 공사 박사님 노래가 그랬죠.


제가 그 샤우팅을 다룬 글에,

처음 들으신 분들이, 시원한 찬물을 쭉 들이킨 기분이다. 가슴이 뻥 뚫린 기분이다 등의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왠지 뭉클하다는 말씀도 있으셨죠. 꿈과 현실 그리고 그 시절 내 모습까지 떠올리게 해서겠죠.


음악과 함께 공감하며 확장되는 시간이었습니다.


https://brunch.co.kr/@6dad664f134d4c4/289




이렇게, 원곡 가수가 아닌데도, 제가 한 번씩 생각나서 듣는 곡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휘성 님의 ‘사랑 그 몹쓸 병’ 입니다.


사실 전 어렸을 때부터 휘성 님의 노래를 참 좋아했어요. 많이 따라 부르기도 했죠.


히든 싱어에서,


울지 마 바보야’


가사로 대변되는,

가슴 시린 이야기‘도 참 좋아했습니다.

모창 가수 분이 휘성 님과 함께 노래 부를 때,

감동적이면서 참 잘한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원곡 가수와 같이 잘 따라 부른다,

잘한다 정도로만 생각이 들어서, 다시 그 모창가수 분 영상을 찾아서 듣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휘성 님의 원곡으로 손이 갔죠.


그런데, 이 ‘사랑 몹쓸 병’은 달랐습니다.


휘성 님의 곡을 좋아해서 많이 듣고 따라 불렀는데도, 처음 이 곡을 접한 것은 너목보를 통해서였습니다.


이 오디션 프로 출신의 실력자 분의 노래에 놀랐고, 원곡도 좋아서 찾아 듣지만,

사실 이 실력자 분 노래를 더 많이 듣습니다.


슬픈 감성을 너무나도 잘 표현하고, 곡의 흐름 또한 무척 좋았지요. 자연스러운 전개와 고조 그리고 강약마저.


특히, 이별하는 슬픈 날 들으면 가슴이 미어지죠.


내게 아픈 사랑 옮기지 마요
내 가슴 상처에는 너무 약하니까요


이 후렴부와,


내가 이상해요
온통 그대 모습
자꾸 헛것만 보이고
그대 사랑한단 헛소리만 나는걸


이 고조되는 부분이,

저에겐 killing part 입니다.


비 오는 날, 슬픈 옛 추억을 떠올리며 듣기 좋은 노래입니다.

감상해 보시죠~


https://youtu.be/JlmoY6Iq2rE


아래는 휘성 님의 원곡입니다.

한번 비교해서 들어보실 분들을 위해,

찾아서 가져왔습니다 ^^


지금까지 친절 DJ 상디였습니다 :)


https://youtu.be/pox-hR-uIE8


곁에 오지 말아요

나를 보지 말아요

단 한 번 단 한 번의 호흡조차 위험해..


건네오는 인사에 스쳐가는 미소에

사랑이 내게 옮을 것 같아 난 두려워


사랑.. 사랑.. 그 몹쓸 병..

애써.. 애써.. 조심해도 나를 침범해 오는 그대

평생 슬픈 기억이 가는 곳마다 나를 따라다닐 것만 같아


내게 아픈 사랑 옮기지 마요

내 가슴 상처에는 너무 약하니까요

다른 사람처럼

그대도 날 떠나갈 거잖아요

또 바보처럼 내 마음 다 주면


사랑 그 몹쓸 병만 아마 내게 안겨 준 채로..


씻고 씻고 또 씻어도

웃고 웃고 또 웃어도


나의 맘 속 언저리에 항상 눈물에 엉킨 그대가 남아

질식할 듯 나의 숨을 막아


내게 아픈 사랑 옮기지 마요

내 가슴 상처에는 너무 약하니까요

다른 사람처럼

그대도 날 떠나갈 거잖아요

또 바보처럼 내 마음 다 주면

사랑 그 몹쓸 병만 아마 내게 안겨 준 채로..


내가 이상해요

온통 그대 모습

자꾸 헛것만 보이고

그대 사랑한단 헛소리만 나는걸


왜 이토록 내 가슴에 그리움을 시켜요

왜 자꾸 그대만을 바라보게 시켜요

심장 끝이 아려


독이라도 삼킨 것처럼 아파

난 어떡하죠..

또 휘청거려요...

사랑 그 몹쓸 병에..

벌써 걸려버렸나 봐요...


https://youtu.be/8TMfgZKmAKc


밑에는 가사여서 이 부분까지 보신 분이 있으실까요? ㅎㅎ


위에서 말씀 드린 ‘가슴 시린 이야기’

안 듣고 갈 수 없겠죠?


원곡도 좋지만, 여기선 휘성 님이 모창가수 분들과 함께 부른 ‘히든 싱어’에서의 명장면을 올리고 싶네요.


의외의 반가운 사람도 나오시죠.

이 노래 듣다 보니 오늘 저녁 막걸리 한잔 하고 싶네요 ^^ 지금까지 상디의 ‘hidden part’ 였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매거진의 이전글 차분한 뉴욕 감성 Jazz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