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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상 May 27. 2023

구리 청기와 고깃집


출처 : 네이버


서울 중심지 광화문에서 9리 떨어져 있어, 구리라고 불렸다는 말을 곧이 곧대로 믿었던 저라는 인간.


글을 읽어주시는 작가님이 말씀을 주신 덕분에, 찾아보고 제대로 알고 이렇게 적어두었는데요.


그만큼 가까워서 믿을 수 있었던 순박한 제가,

특히, 서울 강동 지역에서 접근성이 좋아 많이 가게 되는 구리.


양평 등으로 빠지는 길이기도 하고,

강변북로를 타고 쭉 가다 보면 자연스레 옆을 지나가게도 됩니다.


특히, 워커힐 호텔이 위치한 광장동에서 가깝고,

구리에서 보면, 구리의 외곽 지역에 교외 맛집들이 꽤 많지요.


그래도, 이런 맛집들은 주요 도로에 인접해서 길에서 보고 들어갈 수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청기와 고깃집은 주요 도로에서, 좁은 시골길 어쩌면 골목길을 지나서 들어가야 합니다.


이런 곳에 그런 맛집이 있을까 싶었지요.

길이 좁아 반대편에서 오는 차와 가까스로 지나가는 곳도 있을 정도였습니다.


그래도 교외 맛집을 다녀 본 경험에 비춰보면, 이런 시골에 이렇게 교통량이 많지 않은데, 꽤나 사람들이 오는 걸 보면 맛집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깔끔한 2층 고깃집으로, 내부도, (특히, 여성 분들이 중시하는) 화장실도 깨끗하고, 밥 먹고 수정과나 믹스 커피를 주시는데 마실 수 있는 뒤 텃밭 같은 곳도 있어 좋았습니다 ^^


청기와 생등심


경기 구리시 벌말로 80번 길 91 1,2층

(지호한방삼계탕 건너편)

031-555-1515


https://naver.me/G6Dygq2j





저는 삼겹살을 먹었는데요.


높아진 물가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솔직히 서울 도심 임대료 비싼 가게도 아닌데도, 1인분에 1.7 만원을 받으셔서 조금 비싼 것 아닌가 싶었지요 ^^;


그래도, 콩나물과 김치 그리고 버섯과 양파까지 불판에 올려주셔서 잘 먹었습니다.


된장찌개에, 막국수 (냉면이 없어서 시켰는데 먹을만 했습니다.)

그리고 음료까지 시키니 총 4.8 만원이 나왔습니다. 헐헐. 요즘은 어딜 가서 둘이 먹어도, 조금 괜찮은 곳에서 잘 먹었다 싶으면 5만 원은 기본인가 봅니다.


제가 대학 시절 학교 앞 냉동 대패 삼겹살은 1인분에 5000원이었던 것 같은데요. 물가는 참. 특히, 최근의 물가는 ㅎ


특수부위를 여럿이서 오셔서 드시는 분들도 계셨고, 가볍게 식사만 하러 오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그래도, 교외 나들이 길이니 한판 구워야 겠지요? ㅎㅎ


전에 한번 소개 드렸던, 야외에서 구워 먹는 태릉 갈비와 비교해 보면, 역시 태릉 갈비가 분위기나 접근성 그리고 맛에서 더 나았습니다.


그래도, 숯불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말을 들어서 그런지, 두꺼운 불판에 구워주시니 건강엔 더 나았던 것 같습니다. 고기도 칼집을 잘 내주셔서 더 잘 먹었구요.


한 번쯤 가볼 만한 곳입니다. ^^




이 곳을 다녀오고 나면, 재미있게도,

그 옆에 있는, ‘지호 한방 삼계탕’ 집에 다음에 가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프랜차이즈인가, 맛집으로 유명하던가 해서,


“이 집이 여기 있었어?“

라는 말도 들었지요.


청기와 집도 나름 널찍한 마당과 텃밭이 있었는데, 이 집은 거의 정원으로 보일 정도로 컸습니다.


요즘 트렌드답게, 넓은 정원과 깔끔한 건축물 그리고 까페 건물까지 따로 잘 차려져 있었습니다.


보통 차로 오는 사람들을 위해 널찍하고 여유 있는 주차장은 기본이지요.



(추가 : 지호 한방 삼계탕집은 두번 가봤는데, 한방과 건강식 그리고 깔끔함을 내세웠으나, 장사가 잘 되셔서 그런지 친절한 서비스가 부족했습니다. 가격도 이런 외지에 땅값도 얼마 안될텐데 너무 비싸게 받는다는 생각이 들었구요.


교외의 골목길로 들어가야 하는 번거로움으로 외진 곳에 갔는데 불친절로 인해 불쾌한 경험을 해서 개인적으로 그런 곳을 싫어하시면 비추천입니다.


차라리 종각역 근처 백부장댁 닭 한 마리나, 근처 삼계탕 맛집이 훨씬 맛있고 합리적인 가격이고 서비스가 좋은 것 같습니다. 그곳을 가지, 이 곳은 제 경우 앞으로 가지 않을 것이고, 지인들에게도 추천을 못하겠습니다.)



구리한강공원도 차로 가면 10분 내로 갈 수 있어서, 식사하시고 산책하시기 좋습니다.


주차장 옆 텐트까지 칠 수 있는 장소가 있으니, 편안한 휴식 시간을 보낼 수도 있구요.


편하게 앉아 쉴 수 있는 캠핑용 의자를 가져가서 멍 때리며 강을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합니다.


옛 추억도 있지만,

잠실이나 여의도 한강공원보다,

구리 한강공원을 더 좋아하는 이유입니다.



(사진 출처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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