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는 원래 친다

by 이영관


바닷가에 가면

파도는 끊임없이 친다.


그걸 보며

문득 생각했다.


“파도가 치지 않기를 바라는 건

불가능한 일이 이루어지길 바라는 것과 같다.”


그건

원래 그런 것이다.


그런데

예외도 있었다.


가족여행으로 갔던

베트남의 어느 해변.


파도가 없었다.

너무 신기했다.


그래서 물어봤더니,

4000여 개의 섬들이

파도를 막아주고 있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섬이 많아

바다도 잔잔하단다.


그걸 듣고 생각했다.


“그런 특별한 조건이 갖춰진 곳이 아니라면,

파도는 항상 치는 것이 당연하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다.


비난,

시기,

질투,

의도치 않은 말 한마디…


그런 감정의 파도들이

끊임없이 밀려온다.


그럴 때

너무 이상하게 여기지 말자.


“왜 나한테 이러지?”

“왜 저렇게 말하지?”

“왜 이런 상황이 생기지?”


그런 질문보다는

그냥,

“원래 그런 거야.”


그리고 가능하다면

유머로 넘기자.


세상은 파도가 없길 바라는 사람보다,

파도 위에 잘 떠 있는 사람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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