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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설쓰는 하루 Jul 10. 2024

장마철에 나가자고 하는 강아지

실외배변 2

우리 집은 장마철에 하루에 못해도 한번은 강아지를 데리고 나가야 한다는 철칙이 있다. 그런데 강아지가 참외같은 씨앗이 들어간 과일을 먹고 배탈을 나게 되면 어떻게 될까? 강아지가 설사를 하겠지? 설사를 하면... 한번이 아닌, 실외배변 횟수가 폭등하게 된다. 적으면 7번 많은면 10번까지... 여름에 사람이 식중독이 걸리는 것처럼 강아지도 잘못 먹으면 설사를 하기 때문에... 매번 주의를 해야하는 건 마찬가지이다.


그리하여 오늘의 제목은 『장마철에 나가자고 하는 강아지』 이다.



식빵이가 설사를 7번 하여 장마에 엄마를 많이 힘들게 한 이후로, 절대 강아지에게 사람먹는 건 주지 않는다. 장마철에는 너무 습하고 끕끕해서 에어컨 없이는 못사는 하루하루가 되는데, 솔직히 강아지를 데리고 나가는 주인은 엄청 대단한 거라고 생각이 든다. 그것도 강아지용 비옷을 입혀서... 나는 솔직히 장마철에 강아지를 데리고 나가는 거 너무 힘들다. 실외배변편에서 말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비가 오는 날엔 집에서만 있고 싶고 되도록이면 나가지 않고 싶은데 강아지란 자식이 실외배변을 하니까 어쩔 수 없이 나가는 마음이랄까...?


실외배변을 안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실외배변을 실내배변으로 바꾸는 방법이 담겨 있는 유튜브영상을 검색하기도 했다. 그치만, 모든 유튜브 영상에서 실내배변이 안될뿐더러 강아지에게는 굉장히 슬픈 일이라고 얘기를 해주었다. 실외배변을 하는 강아지가 얼마나 행복한 강아지인데 다시 실내배변을 하자니...강아지 입장에서는 너무 슬픈거라고. 우리집은 실외배변을 누가 얼머나 몇번 하는 것 때문에 크게 싸우기도 했었다. 실외배변 때문에 가족들이 힘들어하자, 주인이 내가 자처해서 실외배변을 도맡아한다고 했었고. 가족들에게 크게 실망하기도 했었다. 식빵이를 좋아만 하면서 정작 귀찮은 실외배변은 안하는 셈이니까. 지금은 엄마가 도와주셔서 실외배변은 나눠서 하고는 있지만 그래도 장마철, 이렇게 비가 많이 내리는 날에는 주인도 많이 힘들어지는 건 사실이다.


장마철에 날씨가 흐려서 활동량이 줄어서 물과 사료를 먹지 않을거라고 생각했지만, 그건 나만의 착각이었다. 지금 시간 오전 5시 49분 식빵이는 일어나자마자 나에게 물과 사료를 달라고 내 무릎을 긁었다. 이렇게 활동량이 많다니... 여름은 그렇수 밖에 없지, 여름은 사람도 활동량이 많은 계절인데. 너라고 뭐 다르겠느냐.


강아지가 실외배변 많이하고 많이 먹는 건, 건강하단 뜻이라고 한다. 강아지는 아프면 잘 먹질 않는다고 하니까. 그런 점에서는 식빵이는 100점 만점의 1000점 강아지이다. 그치만... 과유불급... 어쩔 땐 그게 주인을 너무 힘들게 한다. 


실제로 이빨을 드러내면서 화낸적은 없습니다. 순간 캡쳐한거예요 ㅋㅋ


그래도 뭐 나가야지 어떡해.


이렇게 주인과 강아지의 실외배변은 계속 됩니다. �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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