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을 이겨내는 법

빛쟁이의 마인드, 실행을 지켜내는 법

by 스로

나는 실행을 못하는 준비 중독자다. 주변에는 나와 비슷한 사람으로 가득하다. 사람들은 하고 싶은 건 많지만 실행은 어려워한다. 사람들은 새해가 되면 한 해 동안의 목표를 정한다. 영어 공부를 해야지, 살을 빼야지, 금연을 해야지 같은 다짐을 한다. 하지만 연말이 되면 이룬 목표에 대한 성과는 볼 수 없다. 나 또한 평생을 그렇게 살았다. 일 때문에 바빠서, 시간이 없어서라는 말은 단골 멘트다. 현실을 들여다보면 사람들을 만나거나 게임을 하거나 술을 마시기 바쁘다.


1월 1일이 되면 영어공부와 금연이 내 다이어리에 항상 적힌다. 10년 넘은 다짐이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새해라는 이벤트에 감정이 동요돼 동기부여만 하고 실행은 안 한다. 사람은 이성적으로 무언가를 정하고 행동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생각과 행동의 주인은 무의식 속에 살고 있다. 다짐을 할 때 순간 도파민이 나를 지배해 동기부여만 주고는 사라져 버린다. 그러다 보니 실패를 편하게 인정하는 습관이 생겨버린다. 실패했단 자책감의 무게가 종이짝보다 가벼워진다. 내가 구입한 영어책들은 목차와 첫 페이지만 넘긴 흔적이 있다. 어제는 새해도 아닌데 영어를 잘하는 사람의 영상을 보다 과외를 알아봤다. 비싸다는 핑계로 실행은 또 내년으로 미뤄졌다. 나는 실행보다는 준비에 중독된 사람인 게 분명하다.


사람들은 실행보다 준비를 좋아한다. 나는 준비가 됐다고 생각이 들어야 실행을 한다. 예를 들어 등산을 한다면 실행 전 등산 장비부터 살 것이다. 이를 통해 동기부여를 하지만 금방 포기해버린다. 힘들어 지거나 재미없으면 등산은 나랑 맞지 않다 합리화를 할 것이다. 그리고는 실패했다는 좌절감을 핑계로 다시는 등산을 하고 싶지 않게 될 것이다. 준비를 하는 이유가 실행을 하기 위함임을 잊는다. 이렇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실행의 강도를 너무 높게 잡아서 인 것 같다.


지금 내가 집중하는 것들은 책 읽기, 글쓰기, 사업이다. 인생 처음 목표한 것을 반년 넘게 실행하고 있다. 내가 터득한 한 가지 방법은 재미가 생기기 전까지 실행의 강도를 낮추는 것이다. 처음 책을 읽기 시작할 때 자기 전 하루에 10분씩 일주일을 읽었다. 실패하기 싫어 침대 위에 항상 책을 놔뒀다. 10분씩 책을 읽다 보니 중간에 끊기기도 하고 다음이 궁금해지기도 했다. 한 달이 지나 이틀에 한 권씩 책을 읽을 수 있게 됐다.


글쓰기를 시작한 건 얼마 되지 않았다. '네 주제에 무슨 글을 쓰냐' 몇 달을 미루다 블로그를 만들어 아무 글이나 일주일에 한 개만 올리기로 정했다. 책을 읽고 생각을 정리해 적기도 하고 동기 부여된 마음이나 실패한 과정을 적었다. 사람들이 한 두 명씩 보니 재미를 느끼게 됐고 상위 노출하는 법, 글 쓰는 법을 조사해 적용해봤다. 일주일에 한 명도 안 오던 블로그에 하루 두 세 명씩 꾸준한 방문자가 생겼고 몇 개는 상위 노출이 되기도 했다. 계속 공부하고 일주일에 3개씩 올리게 되면 방문자도 늘고 실력도 좋아질 것이다.


어떤 일을 마음먹고 자주 포기하는 성향을 가졌다면 시작을 가볍게 하는 게 좋다. 운동을 예로 들면 하루에 1시간씩 헬스장을 목표로 두는 것보다 5분 뛰기, 10분 뛰기 같이 가볍게 시작하는 게 좋다. 나 또한 매번 운동을 다짐 하지만 실패했다. 그래서 가볍게 시작하는 방법을 적용하기로 했다. 아침에 일어나 5분만 뛰고 오자 마음먹고 실행했다. 5분 뛰기는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으며 가끔은 20분씩 뛰기도 한다. 작은 성공을 계속 맛보면 뇌는 또 다른 승리를 원한다. 이렇게 뇌를 속여 실행하게 만드든 방법을 알게 됐다. 나 같이 게으른 사람이 하기 싫은 일을 시작할 때 정말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생각하는 대로 살려면 생각하는 것을 실행해야 한다. 목표가 멀수록 작은 행동을 쌓아가야 한다. 작은 행동이 큰 행동을 만들고 큰 행동들의 결과가 쌓여 성공에 닿게 해 줄 것이다. 이렇게 쌓인 성공의 경험이 또 다른 목표까지 성공하도록 도와줄 것이다. 내가 이룬 작은 성공들을 통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작은 성공으로 자신감을 만들고 자신감이 큰 행동을 하도록 내 뇌를 속이고 있다. 그럼에도 무의식은 항상 나를 시험한다. 결국 내가 하는 모든 행동은 사업을 실행하기 위함이다. 그렇지만 늘 부족하고 준비가 안됐다는 생각이 들어 시작이 어렵다. 내 뇌가 나를 속이듯 나도 뇌를 속여 실행하게 만들 것이다. 그리고 빚쟁이에서 빛쟁이가 될 것이다.


인생을 바꾸고 싶다면 이제는 실행하자. 틀에서 벗어나고 남의 눈치를 보지 말자. 생각하는 대로 살기 위해 꿈과 목표를 정하자. 너무 멀게만 보이는 꿈에 닿기 위해 작은 행동을 해보자. 실패하면 어떤가? 다시 실행을 쌓아가면 된다. 나 같은 빚쟁이도 이런 생각을 한다. 사실 빚쟁이니까 이런 생각을 해야 한다. 내 상황에서 남들과 똑같은 생각과 삶의 패턴을 가질 수 없다. 상황을 바꿀 수 있는 건 나 자신뿐이다. 지금은 영향력 없는 나의 말이 시간이 지나 사람들에게 설득력이 생기길 바란다. 그렇게 될 거라 확신한다. 인생이 실패했다 생각하는 누군가에게 꼭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되고 말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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