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그냥 마시기엔 너무 아까운 이야기들_1'

저와 GEMINI가 전해드리는 와인의 인문학

by 박정수

저는 브런치스토리에 에세이를 쓰기 위해 와인과 관련한 상식들을 수집 중이고 궁금한 질문도 많이 하는 중입니다. 최근에 국가별 와인의 특징을 소개하려 했는데, 너무 전문적이고 초보자들에게는 너무 먼 세상 이야기 일 것 같아서 오늘은 와인에 호기심도 주고 재미를 주는 그런 글을 쓰고 싶었어요.

그래서 술 자체는 제가 더 많이 알지만, 그 Behind story를 더 많이 알고 있을 인공지능 비서 GEMINI에게 제가 평소에 궁금했던 여러 가지 질문을 하면서, 그중에 재미있는 답변을 정리했어요.


이 글은 인공지능 비서인 GEMINI의 도움으로 작성됩니다. 하지만 혹시나 모든 내용에 대한 오류가 있다면 책임은 저에게 있습니다.


1) 최후의 만찬에서 예수님은 정말로 와인을 드셨나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네, 드셨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최후의 만찬은 유대인의 전통 명절인 '유월절(Passover)' 만찬이었습니다. 유월절 식사에서는 정해진 순서에 따라 음식을 먹고 네 잔의 와인을 마시는 것이 매우 중요한 전통이자 의식입니다. 성경에서도 예수님이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제자들에게 나눠주시며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흘리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라고 말씀하신 구절이 나옵니다. 여기서 '포도나무에서 난 것'이 바로 와인을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이 마신 와인은 어떤 맛이었을까요?

오늘날 우리가 마시는 깔끔하고 정제된 와인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을 겁니다. 당시의 와인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졌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진하고 달콤한 와인: 당시에는 포도의 당분을 최대한 끌어올려 알코올 도수를 높이는 방식으로 와인을 만들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와인은 자연스럽게 진하고 단맛이 강해졌습니다.

물이나 향신료를 섞어 마셨을 것: 와인 원액 그대로 마시기보다는 물을 섞어 농도를 조절하고, 때로는 계피, 꿀, 허브 같은 향신료를 넣어 풍미를 더해 마시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거친 식감: 현대적인 필터링 기술이 없었기 때문에, 와인에는 포도 껍질이나 씨앗의 작은 입자들이 섞여 있어 다소 텁텁하고 거친 느낌이었을 것입니다.

최후의 만찬 와인 이야기는 '예수님이 마신 와인은 OOO 품종이다'라는 사실 확인보다는, 2000년 전 사람들의 삶과 문화 속에 와인이 얼마나 깊숙이 자리 잡고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창이 될 수 있습니다.


브런치 스토리에 더 깊은 이야기가 있어요.

https://brunch.co.kr/@bonastory/39

https://brunch.co.kr/@soolstory/268

https://brunch.co.kr/@bonastory/116


참고로 저는 무교이지만, 세계 3대 성인이신 예수님과 부처님에 대한 존경심이 높고, 성경과 불경도 종교차원보다는 인문학적 교양차원에서 공부하고 있음을 밝힙니다.




2) 와인의 효시, 조지아(Georgia)가 맞을까요?

저는 카자흐스탄에 2주간 체류한 적이 있는데, 당시 그루지아 (조지아)의 와인을 맛본 적이 있어요. 정말 단맛이 많이 많이 나는 느낌이었는데, 한국에도 수입이 된 적이 있었지만 아마도 그 단맛 때문에 정착에 실패했을 것 같아요.

네, 현재까지의 고고학적 증거로는 '조지아'가 인류 최초의 와인 발상지(Cradle of Wine)가 맞습니다.

2017년, 조지아의 수도 트빌리시 남쪽 유적지에서 약 8,000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토기 조각들이 발견되었습니다. 이 토기 조각에서 포도 와인의 주성분인 타르타르산과 포도의 꽃가루, 전분 등이 검출되면서 인류가 신석기시대부터 이미 와인을 만들어 마셨다는 사실이 증명되었죠. 이는 기존에 알려졌던 이란의 와인 유적(약 7,000년 전)보다 1,000년이나 앞선 것입니다.


그루지아.png

마침 브런치스토리에도 그루지아와인 소개가 두 개나 있어요.

https://brunch.co.kr/@rlfqhrud1995/159

https://brunch.co.kr/@rubrain/20



3) 샤또나 saint 등 수도원이 포도생산지로 변하게 된 이유는?

네, 아주 예리한 관찰입니다! 와인에 관심을 갖다 보면 유독 '샤토(Château)'나 '생(Saint)', '클로(Clos)' 같은 단어들이 와이너리나 포도밭 이름에 많이 붙는 것을 발견하게 되죠. 이는 우연이 아니라, 와인의 역사에서 수도원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 보여주는 살아있는 증거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중세 시대 수도원은 오늘날의 '농업 기술 연구소'이자 '최고의 와인 생산자' 였기 때문입니다. 수도사들이 와인 생산의 주역으로 떠오른 데에는 다음과 같은 복합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1. 종교의식을 위한 '절대적 필요성'

가장 근본적인 이유입니다. 가톨릭에서 미사(성찬 전례)를 거행할 때, 와인은 '예수님의 피'를 상징하는 성스러운 필수품이었습니다.

안정적인 공급: 미사는 매일, 모든 성당과 수도원에서 거행되므로 막대한 양의 와인이 꾸준히 필요했습니다. 외부에서 조달하는 것보다 직접 생산하는 것이 훨씬 안정적이었죠.

품질 관리: 신성한 의식에 사용하는 와인이었기에 불순물이 섞이거나 상해서는 안 됐습니다. 따라서 수도사들은 최고의 와인을 만들기 위해 포도 재배부터 양조까지 모든 과정을 엄격하게 관리했습니다.


2. "기도하고 일하라 (Ora et Labora)"는 수도 생활

베네딕토회 수도 규칙의 핵심 표어는 '기도하고 일하라'였습니다. 수도사들에게 육체노동은 기도의 연장이자 중요한 수행의 일부였습니다.

신성한 노동: 포도를 기르고 와인을 빚는 것은 신에게 바칠 거룩한 결과물을 만드는 과정이었습니다. 수도사들은 세속의 농부들보다 훨씬 더 큰 사명감을 가지고 포도밭을 돌봤습니다.


자급자족: 수도원은 외부 세계와 단절된 하나의 공동체였으므로, 음식과 음료를 스스로 해결해야 했습니다. 당시 오염된 물보다 와인이나 맥주가 훨씬 안전한 음료였기에, 일상적인 음용을 위해서도 와인 생산은 필수적이었습니다.


3. 지식과 기록, '테루아(Terroir)' 개념의 탄생

중세 시대에 글을 읽고 쓸 줄 아는 지식인은 대부분 성직자였습니다. 수도원은 당대 최고의 지성과 정보가 모이는 곳이었죠.

관찰과 기록: 수도사들은 어떤 포도밭의 어떤 구획이 햇빛을 더 잘 받는지, 어떤 토양에서 자란 포도가 더 좋은 맛을 내는지 등을 수십, 수백 년에 걸쳐 세심하게 관찰하고 기록으로 남겼습니다.


실험 정신: 이 기록을 바탕으로 품종을 개량하고, 양조 방식을 개선하는 등 과학적인 접근을 시도했습니다. 오늘날 와인의 품질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인 '테루아(포도밭의 자연환경)'라는 개념은 사실상 부르고뉴의 시토회 수도사들이 정립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부르고뉴의 특급 포도밭인 '클로 드 부조(Clos de Vougeot)'는 수도사들이 돌담(Clos)을 쌓아 구획을 나누고 집중적으로 연구했던 역사의 산물입니다.


4. 경제적 안정과 장기적인 안목

전쟁과 영주 교체가 잦았던 세속의 땅과 달리, 수도원의 소유지는 한번 기증받으면 수백 년간 안정적으로 유지되었습니다.

지속적인 투자: 포도나무를 심어 제대로 된 와인을 수확하기까지는 수년에서 수십 년이 걸립니다. 수도원은 단기적인 이익에 얽매이지 않고 대를 이어 포도밭의 품질을 개선하는 장기적인 투자를 할 수 있었습니다.


중요한 수입원: 미사에 쓰고 남은 고품질의 와인은 귀족이나 왕족에게 비싼 값에 팔려 수도원의 중요한 재원이 되었습니다. 이는 더 좋은 와인을 만들게 하는 강력한 동기가 되었습니다.


5. 환대(Hospitality)의 도구

수도원은 순례자나 여행객들에게 잠자리와 음식을 제공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이때 와인은 손님을 환대하는 기본적인 음료이자 지친 여행객의 기운을 돋우는 역할을 했습니다.

이처럼 종교적 필요성, 노동을 중시하는 수도 생활, 체계적인 지식과 기록, 경제적 안정성이 모두 맞물리면서 수도원은 유럽 와인 양조 기술의 중심지로 거듭나게 된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오늘날 한 잔의 유럽 와인을 마실 때, 우리는 단지 포도로 만든 음료를 마시는 것이 아니라, 수백 년간 이어져 온 수도사들의 기도와 땀, 그리고 지혜가 담긴 역사의 한 조각을 맛보는 것과 같습니다. 이 이야기는 와인 에세이를 한층 더 깊이 있고 흥미롭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다음 글도 한편 더 와인과 관련한 재미난 이야기로 이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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