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타령
나의 꿈
우리들의 젊음이 물처럼 흘러 갔지만
아직도 가슴에선 붉은 피가 끓지 않는가?
우리들의 큰 꿈이 헛되이 무너졌지만
그러나 팔뚝에서 새 힘이 안 솟나?
분수처럼 솟구치는 우리들의 새 희망
화산처럼 분출하는 우리들의 이 기상.
아, 벅차는 이 기쁨 나날이 새로워라!
봄에 피는 꽃보다 가을철 단풍이 더 곱고.
아침의 햇살보다 저녁놀이 더 아름답지.
하얀 머리 다듬고 내일을 향해 나가자
우리의 푸른 꿈이 이루어지리라.
<2007. 11. 20 뮤지컬 MY WAY 충무아트홀>
내 꿈 펼치리
‘샛별 같이 빛나던 인생. 바람결 따라 휩쓸려 가고.
무지개처럼 아롱지던 꿈. 세월 흔적 따라 떠내려갔네.
꿈속에서 이팔청춘 되어 지나간 옛 추억 더듬고 있네.
나에게도 첫 사랑 있었지. 젊은 날의 꿈도 희미해졌지.’
내 젊음은 끝날 걸까? 푸른 꿈은 사라졌을까?
그건 아니냐. 내 심장은 아직 뛰고 있는데.
앞을 향해 나의 꿈을 향해, 제2의 인생을 살아보련다.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야. 무대에서 내 꿈 다 이룰 거야.
황혼에 핀 무지개 빛 노을. 그 희망 속에 내 꿈 펼치리.
내 꿈 펼치리.
<2008. 11. 10 뮤지컬 SILVER CHORUS LINE 충무아트홀>
2007년 10월 1일 충무아트홀로 갔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SILVER 뮤지컬 2기 모집에 응모 하였다. 오디션을 통과한 15 명의 단원들은 16일부터 매주 화․목요일 2,3시간 남짓 교육을 받았다. 연기와 음악 중심이었다. 11월 8일 현장 학습으로 뮤지컬 컨페션(confession)을 단체 관람한 후, 지도 교사들에게 무용팀을 만들되, 무용팀은 내가 주도하고 음악 가사 改作(개작)은 내가 맡겠다고 건의하였다. 물론 중요한 배역은 젊은 단원들에게 양보하였다.
11월 20일 오후 2시 징 소리와 함께 뮤지컬 ‘MY WAY’가 개막되었다. 동창회에서 지난 날의 회고담으로 시작된 이야기들, 곧 출생․어린시절․6.25전쟁․유랑극단의 新派劇(신파극)․마술․노래․춤 등을 선보였다. 나는 7 명의 舞姬(무희)와 함께 ‘캉캉’ 춤과, 금방울 자매의 ‘낭랑 18세’ 노래에서, 색동저고리와 빨간 치마를 입고 처녀 가면을 쓴 채 민속 무용을 추었다.
신춘 문예의 당선을 계기로 한 작가의 꿈을 접은 야기를 하였다. 마지막 영상에 나오는 노래 ‘Do you hear ther people sing’을 보면서 새로운 꿈을 꾸는 것으로 막을 내렸는데, 이 노래는 내가 개작(개작)한 ‘나의 꿈’이었다. 11월 20일자 조선일보에 사진과 함께 ‘늙지 않는 끼와 열정...황혼의 마이웨이’기사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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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4월 3일 3기 개강을 한 후, 매주 목요일 2시간씩 교습을 받았다. 주로 외국 뮤지컬 노래를 배웠다. 10월부터 대본이 나오고 본격적인 연습이 시작되었다. 11월 10일 아내의 古稀(고희). 耳石症(이석증) 후유증으로 무척 긴장했으나 오후 7시 사고 없이 ‘SILVER CHORUS LINE’이 개막되었다. 개막과 함께 부른 노래는 ‘Any Drem Will Do’를 내가 개작한 ‘내 꿈 펼치리’였다.
11월 23일 오전 6시 40분 MBC에서 그 동안 취재한 ‘SILVER CHORUS LINE’이 방영 되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