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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쏘리 Dec 16. 2024

후배 인터뷰

좋은 선배가 될 차례인가.

정신건강수련생 시절 생활비가 모자라서 당구장가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신부동 s 당구장 엘베다. 근데 지금은 사라진듯.





안녕하세요. 선문대학교 상담심리사회복지학과 ***입니다.

미래의 예비 정신건강사회복지사로서 진로와 관련된 현장실무자 인터뷰를 진행하고자 합니다. 

아직 배우고 있는 학생의 입장에서 생각한 주관적인 질문임으로 어색한 질문이셔도 

너그럽게 양해주시길 바랍니다.






Q1.  선배가 정신보건 분야로 진로를 결정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A1. 사회복지학부 입학해서 여러 가지 다양한 복지 분야가 있었지만 1-2학년 때에는 뚜렷한 관심 분야 없이 지냈었음. 3학년 친한 동기의 권유로 정신건강 동아리 활동을 하게 되었던 것을 시작으로 다양한 봉사활동과 동계실습으로 경험을 쌓고 정신건강분야를 공부하면서 흥미와 관심이 커져갔음. 


이 후 2년간 지속적으로 봉사활동 했던 기관에서 학부 이론으로만 접했던 환자들의 증상과 대처 방법들을 지켜보며 실제 현장에서도 전문가로써 활동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겨 정신건강분야로 진로를 결정하게 됨. 





Q2. 정신보건부야에서의 직업을 갖기 위해서 꼭 필요로 하는 자질이나 역량이 있을 까요?


A2. 어느 분야든 필요한 자질이겠지만 성실. 인내. 끈기가 필요한 것 같음.

이유는 사회복지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분야로 끊임없이 자원을 발굴해야하고 클라이언트 또는 환자들에게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해야 할 위치에 있기 때문에 일시적인 사명감이나 봉사심만으로는 현장에서 지속적인 근무는 어려운 것으로 생각됨. 특히나 정신질환자들은 증상적인 면으로 자신의 욕구를 직접적으로 전달하기 어려운 상황이 많기 때문에 지속적인 긍정적 rapport 형성과 욕구 파악을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자질은 성실. 인내. 끈기라고 생각함.





Q3. 환우분들을 대하거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있어서 레크레이션자격증, 청소년 상담사, 미술심리치료자격증 등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까요?



A3. 없는 것보다 있는 것이 더 도움이 되겠지만 실제 자격증보다도 현장에서의 경험이 가장 중요한 것 같음.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자격증을 소지하는 것은 좋은 방향이나 실제 자격증이 있다고 해서 원활한 진행이 되는 것은 아님. 다양한 경험이 중요하고 이러한 경험은 현장 봉사 경험을 통해 많이 겪어보고 직접 진행하는 것이 도움 될 것이라고 생각됨. 예를 들면 이론적으로 많은 것을 알고 있는 사람도 실제 상황에 적용하기에는 여러번의 시도와 연습 없이는 무용지물이라 생각됨. 자격증과 다양한 경험을 병행하는 것 추천함~ 실제 현장에서 진행할 기회가 없다면 학부 동아리나 소수 인원을 모집하여 진행해보고 서로 피드백을 주고 받음으로써 경험을 쌓았으면 좋겠음.





Q4. 환우분들에게 프로그램을 제공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A4. 적절한 시간분배. 활동 내용의 적절한 난이도. 참여자 간의 조화로움 등등 다양한 구성요소가 갖춰줘야 겠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건 쌍방향 소통이라고 생각함. 치료진과 환자와의 상호작용.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환자와 환자간의 상호작용이 원활해야 의미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됨.





Q5. 병원에서 함께 생활하시는 환우분들 사이에서도 마찰이 발생하기도 하나요? 그렇다면 어떻게 대처하시나요?


A5. 당연히 많이 발생함. 병동생활은 개인생활이 아닌 공동생활이기 때문에 서로 다양한 가치관 또는 질환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있기 때문에 치료진이 24시간 함께 있다 하더라도 갈등상황은 불가피 할 수 밖에 없음. 이럴 때에는 치료진이 바로 개입해서 중재를 하고 상황을 마무리 하면 가장 좋겠지만. 그러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갈등상황을 지켜본 환자분들의 제보로 양쪽 상황을 듣고 필요에 따라 CCTV 판독하는 경우도 있으며 최대한 객관적인 상황 확보 후 정도에 따라 주치의 선생님 지시에 맞춰 대처하게 됨.




Q6. 환우분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주 욕구에는 무엇이 있나요?


A6. 사소한 것부터 큰 것까지 다양한 욕구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이 호소하는 욕구로는 퇴원욕구임. 정신과 병동인 만큼 폐쇄병동으로 입퇴원뿐만이 아니라 가벼운 외출, 외박조차도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에 입원기간이 길어질 수록 환자분들은 퇴원욕구가 점점 강해짐.





Q7. 의사소통이 어려운 환우분들의 경우 어떠한 방법으로 의사소통이 진행되나요?


A7. 주로 의사소통이 어려운 환자분들은 갑자기 증상이 심해졌거나, 음성증상으로 나타나는 모습들을 볼 수 있는데 이러한 경우 지속적인 대화 시도가 최선이라 할 수 있음. 





Q8. 환우분들이 자해를 하신다거나 돌발행동을 하실 경우에는 어떤 방법으로 대처해야 하나요?


A8. 자해 또는 더 심한 상황으로는 자살시도를 하는 환자들도 있음. 이러할 경우 일분일초가 중요한 순간이며 담당 주치의 선생님께 알린 후 현장에 있는 치료진들이 협진하여 개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함. 간단하게 말하자면 가장 중요한건 환자의 상황에 대한 정보 전달임. 정신건강현장에서는 한 분야의 정신건강전문요원만 있는게 아니기 때문에 담당의 간호사, 임상심리사, 사회복지사 모든 전문요원에게 전달하여 최대한 상황을 올바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전달하는 것 이 중요함.





Q9. 정신질환자를 대상으로 근무를 한다면 타 분야에 비해 힘든 점이 더욱 많다고 생각합니다. 근무를 하시면서 정말 힘들다고 생각하신 적이 있으셨나요? 있다면 힘들다고 생각하시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A9. 다른 분야보다 더 힘들다고 말하기는 뭐하지만 힘든 점이 있다면 앞 문항에도 있듯이 다른 클라이언트보다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 많음. 때문에 환자의 욕구 파악도 어렵고 욕구가 파악되지 않아 어떻게 개입해야 될지 막막할 때가 있음. 이럴 때 일수록 끈기. 노력. 성실한 자세로 환자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대화를 시도하다 보면 환자만의 특징. 환자가 보이는 증상적인 부분들을 캐치할 수 있고. 다른 전문요원들의 조언과 도움을 받아 환자에게 최선의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기 때문에 힘든 점이라기 보다는 사명이라고 생각함. 





10Q. 환우분들에게 과도하게 감정이입이 되는 경험이 있으셨나요? 이러한 경우 어떻게 대처하셨나요?


A.10  과도한 감정이입의 경험은 없었음. 이러한 경험이 없었던 것은 사전에 정신건강분야를 공부하면서 가장 주의해야할 부분으로 환자들의 마음에 공감은 하되 동감은 하지 않아야 된다고 늘 마음에 새겼었고. 실제 동감할 경우에는 오히려 환자분에게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역전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마음을 다스렸음. 혹여나 이입이 될 경우에는 동료 전문가 또는 슈퍼바이저께 조언을 얻어 해소했던 것 같음.





Q11. 현장에서 근무하면서 뿌듯했던 순간이나 잊지 못할 경험에 대해 궁금합니다.


A11. 긴 기간 근무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가장 좋은 순간은 환자분이 치료를 잘 받고 퇴원 할 때 보람찬 기분을 느낌.





Q12. 정신보건 분야의 향후 전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12. 앞으로의 정확한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으나 정신질환자의 편견이 심했던 과거 보다는 현재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있고, 미디어에서도 자주 노출되고 있기 때문에 많이 활발해지고 다양하고 많은 인력들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됨. 






Q13. 미래의 정신건강사회복지사를 꿈꾸는 질문자 (000)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13. 학부 때 배우는 이론공부도 중요하지만 실제 모든 이론적인 부분을 다 이해할 수는 없기 때문에 실제 현장 경험을 많이 쌓았으면 좋겠습니다. 궁금한 것이 있으면 현장 전문요원들에게 끊임없이 질문하여 해소하고 타인의 정신건강을 다루는 만큼 자신의 정신건강 또한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타 분야에 비해 "힘들지 않을까?"하는 생각으로 망설여진 다면 일단

부딪혀보세요.  힘든 만큼 보람도 있고 느끼는 바가 클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내가 근무했던 병원에 자원봉사자로 온 후배가 학교 과제로 인터뷰 요청을 해왔다.


나도 학부시절 현장 실무자 인터뷰 따오는 과제가 


솔직히 친한 선배들 없으면 구하기 어렵고, 

현장이 바쁘고 이 또한 일처럼 느껴지니 협조해주는 사람이 극히 드물어서 고생했던 기억이 있기에


기꺼이 해주었다.


이 인터뷰 내용은 이메일로 받았었고.


수련 퇴근 전 데이트 하기 전에 차팅때리고 프로그램 준비 맞춰두고 20분?만에 쓴 글이었다. 


20분만에 쓸 수 있었던 건 있는 그대로 느끼는 바 솔직하게 적었기 때문이다.


이 때 나는 좀 놀랐다.


질문이 상당히 심도 있다고 느껴졌기 때문이다.


내가 인터뷰를 받을 위치나 되나 싶었고 

아직 수련생이기에 이게 도움이 될지 모르겠으나


이 친구는 고맙다며 스타벅스 기프티콘을 줬다.


이 인터뷰를 시간이 지나 읽어보니 때의 내가 더 똘똘했던것 같기도 하고.


글을 쓰는건 맞춤법 문단 뭐 등등 여러가지 형식적인 것들이 있지만.


결국 알맹이 없이 형식만 지켜지는 건 인스턴트 같다. 


물론 알맹이도 좋고 형식도 잘 지키면

보기좋은 떡이 맛도 좋다?

맞나?


아무튼 그렇다고 하는데

꼼꼼치 못하는 내가

게으른 내가.


의미 전달만 되면 된다는 작은 신념? 소신? 있기에 이렇게 적었다. 


이 글을 보는 후배들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좋겠고.안되도 뭐


가끔 나 혼자 읽으러 올 예정이다. 


이 때의 내가 그리워지면 읽으러 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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