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블로그 담당자와 하는 만담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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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그리고 연말에 꼭 받고 싶은 선물과 그 이유에 대해 이야기해 주세요!
23년 연말, 24년 연초 나는 죽었다. 이 전에 "나"라는 사람은 갈기갈기 찢어졌고, 투신을 못했다 뿐이지 마음은 이미 투신을 했다. 산송장같은 삶이었다. 20살에 한 번 31살에 한 번 대학교 자퇴 후, 퇴사 후 사회적으로 튕겨져 나간 것 같지만 내가 내 발로 나온거고 굳이 그 무리에 끼고 싶지 않아서 나갔다.
나오고 나선 굳이 어디에 소속되기도 싫고, 세상에 재밌는 게 많은데 실상 놀기만 하면 무슨 죄인 것마냥 나잇값을 못한다는 말을 듣게 된다. 우리나라 오지랖, 근황토크 요즘 뭐하니? 결혼은? 자녀는? 노후준비는? 아파트는? 으레 하는 말이지만 다른 나라도 안부인사를 저렇게 할 까 싶기도 하다.
우리나라 자살률 1위 IMF 이후로 지속되고 있다. 일본이 자살률 1등을 했던 적이 있었다. 근데 거기는 예산을 많이 때려박았다. 지금은 우리나라가 1위가 된지 오래 됐고, 그 1위마저 매년 최고 경신을 하고 있다.
올해 10대 친구들이 8년만에 자살률 최고기록을 찍었다. 나 또한 응급실에서 자살시도자 친구들의 내원하면 최초 발견된 사진이나 시도 했던 방법과 도구를 파악하고 입력해야하기 때문에 확인을 최대한 하고 면담을 하러간다. 그 이유는 어느 선까지는 오픈하고 싶어하는 부분도 있고, 아닌 부분도 있기 때문에 어느정도로 자살에 대해 솔직하게 덤덤하게 내담자가 얘기 할 수 있는지를 파악하고 가는 경우기도 하다.
그리고 얼마나 죽고싶었는지 가늠하기도 한다. 횟수, 방법 등.
그 중엔 5학년 친구가 침대모서리에 목맴을 시도했다. 가정집이 아닌 보육시설인가 아무튼 시설에 살던 친구였다. 나도 한 창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때 생각만 했지 실천하기까지가 얼마나 수많은 고민과 결심과 아픔들이 있는지를 뼈져리게 알았기에 그 어린 친구가 그렇게 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분노와 슬픔가 세상이 두려웠을까 싶었다. 그 아이는 그렇게 세상을 떠났다.
의료진, 치료진들은 무뎌진다. 무뎌지지 않고서야 어떻게 일을 할 수 있겠는가.의료진과 치료진도 사람이다. 산 사람은 또 살아야지 않겠냐며 이기적인게 아니라 더 다른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결국엔 마음에 묻어두고 또 살아간다는 말이다. 그 사이에 서로 마음에 총구를 겨누기도 한다. 윤석열아. 500억 정신건강 이맘때 사업. 사업 좋지. 하지만 아무리 지사제를 먹어도 원인을 파악하고 그 원인에 대한 해결책을 찾지 않으면 아무리 지사제를 처먹어도. 계속 언제 어디서 쏟아질지 모른다는 것이다. 근데 모든걸 또 대통령 탓으로 돌리기도 싫다. 실상 자살시도 원인을 살펴보면 원인에는 우리 모두가 포함이다.
부모, 사회적 갈등, 직장내 괴롭힘, 이성간의 갈등, 교제살인, 폭행.. 등
솔직히 우리는 이미 방법을 알고 있다. 정답을 알고 있다. 옳은게 무엇인지 알고 있다. 근데도 외면한다. 내 "일"일 아니라 남 "일" 엮이면 피곤해, 나 하나 먹고 살기도 빠듯한데, 내 코가 석자인데, 각자도생이지. 그렇게 그런 마음들이 전국 전지역을 전염시켜버렸다. 그렇게 우리는 함께 살아가자고 하면서 지극히 함께되기를 두려워하고, 함께하는 걸 모지리 같은 짓이라고 한다.
나 또한 함께 나누다가 내가 사라졌다. 아득바득 우겨봐도. 내 대가리 꽃을 지켜주는게 아니라 어떡하면 뽑아갈까, 써먹을까 하는 생각들 뿐. 그걸 알아 버렸을땐 굳이 나도 총알받이나 희생양이 되기 싫었다. 적어도 존경하는 사람 밑에서 일하고 싶지 병신같은 사람들 밑에서 내 귀한 시간을 상납하기 싫었다.
누가봐도 안다. 병신이 누구고 고쳐져야 할 사람이 누구인지.
하지만 그 병신마저도 사랑받아 마땅한 사람들이라 어찌할 바를 몰랐다.
바바리맨을 봤다고 내 생식기를 깔 필요도 없는데 똑같은 사람이 되어줘야
느낄까 싶어서 짖어도 봤는데 돌아오는 건 온갖 더 짭새들이 날아들었다.
그래서 관둘까 싶었지만 성격상 그렇겐 안되고
한대 맞으면 두대는 꼭 때려줘야 하고
기억력이 꽤나 좋아버린 탓에
평소엔 스위치를 꺼놓지만
감지하면 꽂히면 조진다는 말이다.
그렇다고 막 뻔한 것처럼 변호사 판검사 고용해서 조진다는 게 아니다.
대통령. 아무나 하는 게 아니지
대통령. 누구나 할 수 있는 게 아니지
대통령.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게 아니지
우리가 왜 그를 무서워해야할까?
우리가 왜 그를 두려워해야할까?
결재라인 최종 결정권자. 대통령.
하지만 그 결재라인 최종 결정권자 위에는 국민이다.
대통령은 제일 꼭대기 같지만 실은 제일 밑바닥이다.
밑바닥이여야만 살필 수 있다.
그건 스스로가 스스로를 낮춰야지
누가 일부러 낮춘다고 낮춰지는 자리가 아니다.
그러니 높은 자리에 올라간 사람들은
그에 맞는 기준과 책임과 무게를 잊지말고
똑바로해라.
나는 깨닫기 까지 30년이 걸렸다.
앞으로도 세상을 어찌 다 안다고 할 수 있을까?
전주에서 만난 도인
세상을 유튜브 안에 다 집어넣어놨으니
구독해달라고 부탁했던 그 도인마저
나는 물었다.
당신은 뭐가 되고 싶냐고
당신은 효도 해봤냐고
그랬더니 질문은 본인이 하는거지
내가 할게 아니라더 그 도인.
돈은 내가 4만원을 손에 쥐어줬는데
질문은 내가 더 해야지
당신이 할게 아니라.
60세가 넘은 그 도인.
유튜브를 보고 구독을 이틀했나?
그러고 구취를 했다.
세상이 유튜브 안에 있을리가 없지. 그 어디에도
세상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세상은 그렇게 담겨질 수 있는게 아니다.
점쟁이도 도인도 실상 모른다.
로또 번호 알려준다는? 사이트?
좋은 고급 정도?
실상 그 정확도는
그런 판을 깔아두고 극히 일부가 돈을 쓸어간다.
지금 윤석열 대통령은 얼마나 머리가 빠개질까.
이게 아닌데
아, 어떡하지.
근데 난 묻고 싶다.
죄 값 받을 건 달게 받고
남은 여생을 다시 새롭게 매듭짓고 시작하셔라.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 다음 주자 또한 똑같다.
워낙에 범죄자 아닌 인간들이 없어서
무슨 범죄 배틀하는 것도 아니고
배틀로얄 영화를 아는가?
1.2편을 중학생때 보긴 했는데
그래서 정치판은 굳이 내 관심사 밖이었는데
자살시도자들을 보니 정치와 무관한게 아니였다.
개새끼들
배때지 처부른 새끼들아
나중에 가두리 칠 사람이 없다.
얼마나 부의 추월차선을 만들고 싶길래, 다들 너도 나도 욕심좀 그만 부려라.
어차피 우리나라는 이제 먹고 사는 문제를 고민할게 아니다.
어떡하면 건강한 나라가 될 수 있을지를 고민할 단계다.
다음 주자 또한 임기를 못채우고 내려올 수도 있다.
서로의 아킬레스건들을 물어 뜯을 게 아니라
어떡하면 올바르고 정직하게 다스릴지를 고민해야지
이거는 뭐 정치는 쉽다.
정직하고 올바르면 아무리 밑에서 끌어내리려고 해도
껀덕지가 없다.
조작해서 끌어내리는 거?
결국 그 방법으로 그 조작했던 사람도 똑같은 방법으로 당하게 되어있다.
이젠 피곤해서 거들떠도 보기가 싫다.
근데 이런 마인드가 가해자들은 엄청 좋아라 한다.
우리나라 냄비근성.
피해자들이 빨리 그 일을 잊길바란다.
피해자가 가재 붕어처럼 잊어버리고 헬렐레 살기를 원한다.
그래야 군림하고 다루기 편하니까.
그러니까 개미들아!!!!!!!!!!! 오늘도 입금된 하루를 잘 살아보자.
나는 개미일까 배짱일까 생각했지만
개배짱이다.
그래서 나는 크리스마스 선물은 이미 받았다.
매일이 선물이니까 굳이 크리스마스라고 특별할게 없다는 걸 알아버려서.
P.S 내 주치의는 정신의료기관에 있는 게 아니였다.
<세이노의 가르침>, <부부가 둘 다 놀고 있습니다-편성준>. <죽고 싶은 사람은 없다-고 임세원 교수님>, <30년만에 휴식 - 이무석 교수님>
책과 소통했다.
실은 병원에가도 딱히 원하지 않은 방향으로 가게 되기도 하고 무슨말을 어떡해야 할지도 모른다.
의사선생님들도 티키타카가 맞아야 한다.
나도 내 내담자들 면담할 때 느꼈던건
냉철하게 얘기를 해주기 원하는 내담자도 있었고
따뜻하게 마냥 부모님처럼 품어주길 원하는 내담자도 있었다.
차가운 의사
따뜻한 의사
재밌는 의사
케미가 맞는 의사
돈 장사 보다는 진심으로 환자를 생각해주는 의사
가장 좋은 의사는
스스로 관리하는 "자신"이다.
나를 믿어라 하는 종교에 빠지지말고
자 "신"을 믿어라 하는 종교에 빠져라.
아무리 명의를 만나봐도
본인 의지 없이는 무용지물이다.
그러면 그러겠지?
의지가 약해서 걸리는 병 아니냐고 하는 모지리들은 진짜 미생 마부장처럼 마빡한대씩만 때려보자.
의지가 약한게 아니다.
마음이 잠시 말랑해졌을 뿐이고
어떻게 단단하게 마음을 다잡아야할지 노하우를 모르는 사람들일 뿐
실상은 건강한 사람이 더 건강치 않을 수 있고
약한 사람이 더 강할 수 있다.
<스웨덴의 저녁은 오후 4시에 시작된다-윤승희>
친구가 경찰을 준비하는데 무슨 강의가 서울에서 한다 그래서 쫄래 따라갔다가
기다릴 겸 교보문고 바닥에서 앉아서 읽은 책 제일 앞장에 나온 문구가 있다.
세상에서 제일 강한사람은
스스로 자기가 나약하다는 걸 아는 사람이라는 문구였던 것 같다.
그 문구를 보고 머리가 띵했다.
맞는 말이었다.
강한 사람만이 약자를 도울 수 있다 생각했다.
하지만 내 편견이었다.
이 세상에 나약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마약한 사람은 있다.
마약한 사람은 싸게싸게 치료 받자.
마약을 판매하는 새끼들은
싸게싸게 깜방으로 가자.
멋지게 살 기회를 왜 자꾸 놓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