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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쏘리 Dec 19. 2024

[2024] 소방관 영화 리뷰

불법주차 싹다 밀어도 할 말 없어야 한다.




챙겨주셨던 팀장님이 생각이 났다.


아무것도 모를 때, 아무것도 모른 다는 것 조차 모를 때


데리고 다니면서 알려주셨다.


이런 영화를 보면 생각이 더 나기도 한다.


누구하나 진심으로 일하지 않았던 사람이 없었는데


팀장님 말고도 나쁜 사례들은 대상자들은 최대한 접촉하지 않게끔 해주셨다.


부족한 막내 챙겨주신다고 그랬다.




소방이든 경찰이든 구급대원이든 모든 현장 실무자는 매일이 실전이다.


아무리 이론을 반복적으로 공부한다해도.


현장에 가면 무슨 공식처럼 딱딱 떨어지는 게 아니다.


무슨 기법 무슨 이론 무슨.. 머리로는 아무리 달달 외워도


바로 적용하기 어렵다. 


그렇기에 현장에서 배우고 적용해보고, 맞는지도 늘 점검하고,


개선해야할 건 없는지. 


더 공부해야할 건 없는지를 봐야한다.



여성 알코올릭 환자 출동 건이 떠올랐다.


우리 염려되는 존재들은 경찰이 오면 기가막히게 또 조용해지신다.


얌전해지신다.


경찰은 철수하려고 한다.


그 찰나에 순간에 부엌으로 달려가서 칼을 잡으셨다.


철수한 경찰을 다시 불렀다.


경찰도 통하지 않아서 구급대원을 불렀다.


경찰도 좋지만 소방관분들이 더 대단하게 느껴졌다.


진짜 저렇게 


경찰, 소방, 그리고 나, 같이 출동 나간 선배까지 같이 사지를 붙들고 나갔다.


현장에서 정신 없이 일하다보면 


긴장하는지도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도 모른다. 


그냥 한다. 


안전 확보하기 위해서 


그러고 병상이 있는지도, 그러다 겨우 받아주면 다행이다.


그렇지 않은 날에는 계속 뺑이를 친다.


심지어 숙소마저 결제했을 땐 뒤지게 혼났다.


근데 그때는 그게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길거리에서 계속 날밤을 깔 순 없으니까..


공권력 우리도 갖고 싶었다.


돌이켜 보면 얼마나 위험했던 순간들이 많았는지 모르겠다.


근데 그냥 다들 하니까 하나보다 생각하고 했다.





좆이 없는데 어떻게 까냐.


맞는 말이다.





불법주차 하지마라.

방화 하지마라.


현장에선 불합리한 상황을 보고도 큰 목소리 내기가 어렵다.


직장이니까


그럼에도 내주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에게 감사해야 하고,


그런 사람들이 많아질 수 있도록 같이 내야 한다.


말릴 게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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