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번 밖에 출근을 안 했던 건가?
아침 출근 노래였다. 오늘은 순서를 바꿔봤다.
원래는 눈을 뜨고 글을 쓰고 씻으러 가는 순서였는데
씻고, 글을 쓰고 준비하니 10분을 더 일찍 출근해 버렸다.
먼저 씻고, 머리를 대충 말리고 글을 쓰는 게 좀 더 집중이 잘 됐던 건가?
밤에 보는 달이 아니라 새벽 아침 달을 보게 된다.
나는 포클레인만 알았는데 저 큰 기계는 뭘까?
백호까지만 주워 들었지만 건축 관련된 기계들을 공부해 볼까도 생각 중이다.
알사탕을 하나씩 주신다.
내 취향은 청포도에 자두맛 사탕이지만 마음이 귀해서 주시면 감사히 잘 먹겠습니다. 하고 먹는다.!
독서는 점심 틈날 때, 읽는다.
재미로 쓰고 있긴 한데 소원이 있다면
세이노 책 뒤편에 책 추천에 내 책리뷰가 담겨있으면 하고.
책 추천사에는 "닭대가리가 나사를 조여 가는 글, 반드시 읽지 않아도 되는 글."
입사 후 골머리를 썩고 있는 상황이다.
도대체 호스를 몇 번씩이나 넣었다 뺐다. 했는데 그냥 이제는 물걸레로 흙을 다 쓸어버리는 게 낫겠다 싶다.
힘 조절을 해주니 굳이 쓸기 절차를 하지 않아도 깨끗해질 수 있다.
시행착오가 있지만
오늘 최고의 효자 템은 밀걸레 짤짤이(?) 물기를 짜주는 기계가 아주 마음에 들었다.
덕분에 천안에 있는 철물점에 가봤는데 없는 물건이 없었다.
거래처를 하나 뚫었다고 해야 하나?
아주머니는 가격을 좀 더 받으셔야 했지만 그냥 거저 주신다고 하셨다.
나는 돈을 제값 받으시기 전에 마음이 바뀌실까 봐.
"빨리 도망가야지~" 농담으로 말씀드렸더니
도망가지 않아도 된다고.
잘 쓰라고 주셨다.
조금씩 익숙해져 가긴 하는데
한 두 달은 된 것 같은데
10번 밖에 출퇴근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1년 후면 날아다니려나?
건설 현장 도구들은 대략 다 알지 않을까?
일단 청소부터 마스터해야지.

아 감사한 사람 중에
보통 청소할 때 마스크를 끼는 편인데
답답하면 마스크를 벗기도 하는데
어떤 아저씨는 의외로 청소할 때 먼지가 많으니까 꼭 쓰라고 당부해 주셨다.
의외로 보이지 않는
조용히 천사처럼 말 한마디 던져주는 비밀병기 같은 사람들이 있다.
마음속에 기억해두고 있다.
10일 차 퇴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