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경이에게 성공 인생을 배우다
난 바람에 날려온 비눗방울보다도 가벼운
생채기 같은 말에도 눈물도 나고 화도 나는데
질경이 너는 뽑아내버릴 하찮은 잡초란 말에도
억울해하지도 울지도 않더라
난 산들바람같은 역경이 와도 세상이 와르르
다 무너질 것 같아 무섭고 포기하고 싶은데
질경이 너는 세상 떠내려갈 듯 비바람이 내려쳐도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잎을 펴더라
난 나하나 제대로 못 세우고 사는 내 삶이 하도
한심해서 한숨이 푹푹 나오는데
질경이 너는 아픈 이를 치료하는 약으로도 쓰이니 정말유익한 존재더라
난 이 회색빛 도심 속에서 하루조차 버텨내기가 힘겨워 물에 흠뻑 젖은 빨래마냥 질질거리는데
질경이 너는 아스팔트 바늘구멍 같은 작은 틈에서도
매일 꿋꿋하게 고개를 들고 있더라
나는 밟힐수록 한없이 죽음으로 내려가는데
너는 밟힐수록 더 넓게 씨를 퍼뜨려 생명으로 나아가더라
꺾이지 않는 마음을 가진 질경이 너는
척박한 땅도 탓하지 않고
사람들의 무심함도 원망하지 않고
너의 삶을 살아내더라
세상에 굴복하지 않고
조용히 강인하게 희망을 품어내는
질경이 너는 분명 하찮은 잡초가 아니다
질경이 너는 분명 대지의 전사다
아! 뽑혀야 할 잡초는 내 안에 있으니,
누군가 내 잡초는 뽑아버리고
질경이 밟고 온 발자국이 내 마음을
스미듯 지나간다면
내 안에도 전사가 자라날 텐데
** 하찮은 잡초로 보는 질경이는 사람들의 신발과 자동차 바퀴에 수없이 밟혀도 꿋꿋하게 살아남으며, 오히려 짓밟히는 순간까지도 씨앗을 붙여보네 생명을 퍼뜨립니다.
'잡초 같은 인생'이 되어 어려움과 역경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강한 의지로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흙 한 줌 없는 아스팔트 틈새에서도 굳건히 뿌리를 내리는 잡초, 질경이는 척박한 환경을 탓하지 않습니다. 역경도 기회로 바꾸는 질경이처럼, 해독과 상처 치유에도 효능이 있는 질경이처럼 강인하고 유익한 사람이 된다면 정말 성공한 삶이 될 것 같아 스스로 토닥토닥하며 끄적끄적 써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