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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iiinterest Jul 21. 2024

밀린 일기

이 맛에 일기를 쓴다.

24.07.16(화)

온전히 나의 하루를 채우는 건 어려운 일이다. 늘 누군가를 찾고 함께 나의 하루를 채웠던 일상이 익숙했다. 그런 익숙함을 잠시 뒤로한 채 나의 하루를 혼자 채워가는 오늘, 어색하고 어려운 순간이다.


24.07.17(수)

덕질은 즐겁고 설레는 순간의 연속이다. 어젯밤 우연히 본 천선란 작가님의 아무튼, 디지몬 북토크를 어렵지 않게 예매했다. 이어서 오늘은 천 개의 파랑 북토크 티켓팅이 있었다. 너무 가고 싶은 북토크이기에 3시 전부터 긴장을 놓을 수 없었다. 그렇게 2시부터 긴장을 하며 업무를 하고 있었다. 이번주는 새로운 업무를 받았는데 개인적으로 성향에 잘 맞지 않는 업무라 3일째 꽤 고생 중이었다. 그렇게 벅찬 업무에 집중을 해버렸다. 그리고 아차 하는 순간이 찾아왔다.


“3시 30분”


아!!!! 미쳤다. 빠르게 사이트에 접속했지만 이미 내 눈앞에 보이는 건 "품절되었습니다. “ 오픈과 동시에 2분도 되지 않아 품절되었다는 글들을 보면서 어차피 실패했을 거라며 위로를 하지만 무너진 마음은 변하지 않았다. 정말 너무 가고 싶었는데... 퇴근할 때까지 새로고침을 몇 번을 눌러봤을까. 취소표가 나오기를 바라며 알람 설정을 남기고 마음도 함께 그곳에 남겨두었다.

제발 제발 급한 사정이 생겨서 취소하는 사람이 나오게 해 주세요.


당신의 하루는 어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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