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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offe
그림을 망치면
구겨서 던져버리고
회귀하는 웹소설의 주인공처럼
다시 시작하는 거예요.
한 모금 커피 한잔이 데려다준
새벽 다섯 시의 하얀 세계
아찔한 새벽을 오롯이 녹여낸 커피 한 잔과
이 밤을 우려낸 까만 갈색의 향기
망할 듯 말 듯, 죽을 듯 말 듯, 좋을 듯 말 듯,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하얀 세계가 눈앞에 있는 건
창조자와 필멸자 사이에 놓인 구름무지개 같은 것
다시 시작된 세계는 절대로 처음과 같을 수 없죠.
더 나을 거라는 착각은 말아요.
그저 한 잔의 위로에 흘려버리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