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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잔의 새벽

The coffe

by 달난별난 Jan 2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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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망치면

구겨서 던져버리고

회귀하는 웹소설의 주인공처럼

다시 시작하는 거예요.


한 모금 커피 한잔이 데려다준

새벽 다섯 시의 하얀 세계

아찔한 새벽을 오롯이 녹여낸 커피 한 잔과

이 밤을 우려낸 까만 갈색의 향기


망할 듯 말 듯, 죽을 듯 말 듯, 좋을 듯 말 듯,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하얀 세계가 눈앞에 있는 건

창조자와 필멸자 사이에 놓인 구름무지개 같은 것

다시 시작된 세계는 절대로 처음과 같을 수 없죠.


더 나을 거라는 착각은 말아요.

그저 한 잔의 위로에 흘려버리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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