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창준 Mar 23. 2023

서커스

아직도 믿는가.

고단 없는 아름다움을. 불우가 결여된 화려함을.     

어린 견습생들이

손가락을 제물로 바치고서야

간신히 빠져나올 수 있었던,

어린 소녀들이

죽음을 통해서만 고단한 삶으로부터,

폭격으로부터 해방되는,     

친구의 하나뿐인, 착한 오빠가 자살을 하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또 다른 친구가

그 시신을 수습하게 하는 이 세계를.     

그리고 당신의 자리가

무대가 아닌 객석일 것이라는 착각을.

이전 12화 수성못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