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아직도 믿는가.
고단 없는 아름다움을. 불우가 결여된 화려함을.
어린 견습생들이
손가락을 제물로 바치고서야
간신히 빠져나올 수 있었던,
어린 소녀들이
죽음을 통해서만 고단한 삶으로부터,
폭격으로부터 해방되는,
친구의 하나뿐인, 착한 오빠가 자살을 하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또 다른 친구가
그 시신을 수습하게 하는 이 세계를.
그리고 당신의 자리가
무대가 아닌 객석일 것이라는 착각을.
2011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로 등단 후 "아름다운 자"(2018, 파란)를 출간했습니다. 수요시포럼 동인으로 활동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