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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마다 시끄러운 코골이, 알고보면 조용한 킬러?

그냥 무시하고 넘기기엔 너무나 위험한...

by 사람인척 Mar 22. 2025

코골이, 그 뒤에 숨어있는 의외의 적

많은 사람들이 '코골이'를 단순히 수면 습관 중 하나로 여깁니다. 함께 자는 사람의 숙면을 방해하는 귀찮은 소리 정도로 생각하죠. 하지만 전문가들은 경고합니다. “이건 그냥 소리가 아닙니다. 건강에 대한 경고음일 수 있습니다.”


영국의 의료기술 기업 닉소아(Nyxoah)가 최근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영국 내 약 800만 명이 수면무호흡증을 앓고 있지만, 그 중 대부분은 본인이 그 사실조차 모르고 지낸다고 합니다.


타일라(Tyla)의 3월 18일 보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이 질환을 ‘조용한 살인자’라고 부르며, 더 많은 사람들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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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무호흡증'? 이름만 들으면 별일 아닌 것 같지만…

수면무호흡증은 말 그대로 자는 동안 숨이 멈추거나 매우 얕아지는 현상입니다. 코를 심하게 골다가 갑자기 조용해지더니, 몇 초 뒤 “컥” 하며 다시 숨을 쉬는… 익숙한 풍경일지도 모르죠.


이 질환은 단순히 숙면을 방해하는 수준이 아니라, 심장에 직접적인 부담을 주고, 장기적으로는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습니다.

특히 놀라운 사실은, 자신이 이런 증상을 겪고 있다는 걸 전혀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밤 사이 숨 멎음, 콧소리, 자주 깨는 현상

▶낮 동안의 피로, 집중력 저하, 아침 두통, 기분 변화


이런 증상이 반복된다면, “요즘 왜 이렇게 피곤하지?”가 아니라, “내가 수면무호흡증일 수도 있겠구나”로 시선을 바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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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상황은 어떨까요?

국내 상황도 예외는 아닙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5년 사이 수면무호흡증 환자가 3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2018년 45,067명이었던 환자 수는 2023년 153,802명으로 급증했죠.


가장 충격적인 통계는 다음입니다.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급성심장정지 위험이 54% 더 높다.

특히 기저질환이 없는 18~64세 젊은 층은 무려 76%나 높아진다.


이건 단순한 수면 문제가 아니라, 젊고 건강하다고 여기는 사람들조차 조용히 생명을 위협받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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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중 숨 멎는 소리, 그게 바로 ‘조용한 킬러’의 신호

닉소아 UK 대표 벤 피어는 말합니다.

“수면무호흡증은 우울증,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질환 등의 위험을 높일 뿐 아니라 치료하지 않을 경우 수명을 최대 10년까지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수면무호흡증 전문의인 영국의 빅 비어 교수는 “문 너머까지 들릴 만큼의 코골이, 잦은 야간 소변, 오전 11시 전 피로감” 등을 경고 신호로 꼽았습니다.


어떻게 진단받을 수 있을까요?

의심되는 증상이 있다면, 가까운 이비인후과나 수면 클리닉을 찾는 것이 첫걸음입니다.

전문의는 필요 시 수면다원검사(Polysomnography)를 통해 호흡 패턴, 심박수, 뇌파, 산소포화도 등을 분석합니다.

요즘은 간단한 휴대용 검사기기를 대여해 집에서 검사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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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은? 치료는 어렵지 않습니다

수면무호흡증은 초기에는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도 충분히 관리가 가능합니다.


▶금연 및 절주

▶규칙적인 수면시간

▶체중 조절

▶옆으로 누워 자기


필요한 경우, CPAP(지속적 기도 양압기)를 사용하거나, 구강장치, 혀 자극 장치, 수술 등으로 기도를 확보해 호흡을 정상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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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신의 잠버릇을 돌아보세요

잠잘 때 너무 피곤해서 쓰러지듯 잠들고, 아침엔 개운하지 않은 기분.

“요즘 왜 이렇게 무기력하지?” 싶었던 감정.

이 모든 게, ‘조용한 살인자’가 이미 당신 옆에 누워 있다는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걸 가장 먼저 발견할 수 있는 사람은 바로 당신 곁에서 함께 자는 가족입니다.

누군가의 코골이가 귀에 거슬릴지 몰라도, 사실은 그 사람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소리’일지도 모릅니다.


당신의 이야기, 함께 들어보고 싶어요

혹시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 때문에 병원에 다녀오신 적 있나요?

생활습관 개선으로 증상이 완화된 경험이 있으신가요?

혹은 가족의 코골이를 보고 걱정이 되셨던 적은요?


여러분의 이야기를 댓글로 나눠주세요.

당신의 경험이 누군가의 건강을 지키는 소중한 정보가 될지도 모릅니다.


오늘 밤, 그 코골이 소리에 귀를 기울여보세요.

우리가 무심코 넘긴 ‘소리’가, 바로 생명을 지키는 경고음일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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